학교에 빈 공간이 넘쳐난다
학교에 빈 공간이 넘쳐난다
  • island89
  • 승인 2008.09.19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축된 후생복지관 때문에 기능을 잃은 공간들
구 학생회관 지하에 있는 학생 식당의 모습이다.  예전에는 학생들로 가늑 붐비던 넓은 공간이 지금은  황량하게 방치되고 있다

 2008년 2월 15일 신축된 후생복지관이 문을 연 이후 학생들은 필요한 편의 시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후생복지관은 지난 2005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7년 12월에 준공을 마쳤다. 건물 총 사업비는 75억 원이 들었다. 이곳에는 편의점, 우체국, 농협, 학생종합민원실, 세탁소, 학생식당, 카페, 안경점, 서점 등의 시설이 입주한 상태다. 


 건물 내부에 학생들이 필요한 편의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서 이용하는 학생들이 편리해 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편의시설의 집결은 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 바로 후생복지관으로 편의 시설들이 옮겨지면서 이전에 학생들의 편의시설로 사용되던 공간들은 기능을 잃은 채 그대로 방치고 있는 것이다. 


 후생복지관이 신축되기 전에 학생들의 편의시설로 이용되던 공간은 기념회관과 신․구학생회관의 일부이다. 신 학생회관 4층의 서점, 안경점, 구 학생회관의 모바일 서비스, 카페, 구 학생회관의 1층과 지하에 걸쳐져 있던 학생 식당은 현재 먼지로 뒤덮여있고 쓰레기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기념회관은 신축된 건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외관이 깨끗하고 건물의 내부도 당장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아무런 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학교 외곽에 위치한 기념회관은 자갈마당을 배경으로 하는 경치가 좋은 곳에 지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은 건물이 되어 버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현재 이곳은 행사가 있을 때 마다 한진홀만 가끔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후생복지관이 생기기 전에 사용하던 맛을 여는 사람들, 농협, 우체국, 교직원 식당 등은 찬밥신세 취급을 받고 있다.
 

학교 건물의 빈공간 사용에 대해 기획처 이창기 계장은 “비어있는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것은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기념회관은 동창모금에 설립된 건물이니 만큼 그 목적을 살리는 방향으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학교 측에서 논의된 바로는 빈 공간을 회의장, 교수심포지엄실, 세미나, 동창회 모임 등으로 활용하자는 안이 나오고 있다. 


 새 학기의 활기찬 분위기가 시작되는 만큼, 캠퍼스 역시 생기가 감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백지혜 기자 

min1004bjh@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