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교수들 바쁘다 바빠!
우리대학 교수들 바쁘다 바빠!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1.04.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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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외 맡은 직책만 여러 개, 수업의 질적 저하 우려

우리대학에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여러 사업단과 대규모의 국책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심화된 교육과 연구 활동, 국제학술세미나, 해외인턴쉽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얻을수 있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질수록 더욱바빠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강의하는것 외에도 학생들이 평소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직책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교수들이다. 교수의 직함 뒤에 어떤 업무와직책을 맡고 있는 것일까? 우리대학 윤영 교수, 김윤해 교수를 각각 만나 강의실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들의 업무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과대학 전파공학과 윤영교수는 현재 공학인증PD, 2단계 BK21사업 사업단장, 대학원 주임교수를 겸하고 있다. 공학인증 PD를 통해 공학교육을 표준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여러 가지 부수적 업무 및 서류정리를 하고있다. 또한 주기적인 한국공학교육원 방문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대학 2단계 BK21 전파 핵심 사업팀의 사업단장인 윤영교수는 학생들의학습 성과를 평가받고 보고서작성, 학생들의 해외탐방 및 논문지도를 하고 있다. 게다가 대학원 주임교수로서 각종 회의참석 및 과내의 회의를 주관하고, 선도기반 사업으로 여러 가지 행사 및 회의에 참석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다양한 업무에 대한 지원은 없는 것일까? 윤영교수는“과중업무가 힘들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이고 학부생 및 학과발전을 위해 사업단 유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업무로 인해 발생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윤영교수는“연구시간 부족과 잦은 해외 논문 집필로 인해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며“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 더 충실히 수업하지 못해 수업과 연구의 질적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해 교수는“교수의 다양한 대외적활동은 곧 우리대학이 자연스레 바깥에 알려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우리대학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학술세미나와 산업등을 통해 학교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국제회의를 통한 깨우침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애로사항에 관해“수업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보강 없이 진도를 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제한된 시간에 가르쳐 주고 싶은 게 많다보니 얼마 전에는 학생들과 수업시간을 정확히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간혹 공식 일정이 겹쳐 불가피하게 수업을 못 할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김윤해교수는“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 시간을 조정하기도 하지만 이를 위해 미리 보강을 앞당겨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수업 시수감면을 위해서는 시간강사가 필요하지만 이에 따른 예산 발생한다”며 “교육과 연구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모두의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에는 교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학교의 발전을 위해 마련된‘교수회’가 있다. 교수회에서는 우리대학 발전에 장애요소가 되는 것을 견제하고, 학내의 불신을 없애며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김동혁 전체교수회장에게 우리대학교수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물었다.“ 대학은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교수평가를‘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쳤냐’가 아니라 연구논문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대학은 연구소가 아닌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교수는“교수들의 평가기준을 교육, 연구, 행정으로 나눴으면 한다”며“행정과 연구 활동이 많은 교수들과 교육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교수들의 시수를 구분하여, 평가항목과 비중을 달리 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단과 직책으로 바쁜 교수들에 관해 김명규(조선기자재공학부∙10)학생은“학생들에게 취업의 문을 열어줄 수 있어 좋다”며“수업을 휴강하는 경우 보강을 하기에 학생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반면 평소 바쁜 교수들과 휴강하는 것에 관해 부당하게 여기는 학생들도 있다. 재학생 K양은“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받는 것인데 휴강을 하거나 빨리 마치기라도 하면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학생 K군은“몇 년전만에도 휴강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나 최근 들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서“진정 수업을 듣고 싶다면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하며“불만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찾아 볼 수 없고, 휴강을 하더라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선 기자

xhwl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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