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제와 아치대동제 서로 손잡다
적도제와 아치대동제 서로 손잡다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1.04.23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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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대학축제 단일화 합의, 5월 16일부터 5일간 개최해

우리대학 축제 단일화 합의문이 작성되었다. 지난 3월 9일 ‘2011학년도 대학 축제 단일화 추진위원회’가 1차 회의를 가져 올해 진행되는 축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3월 18일 2차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우리대학 축제를 단일화하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 ‘2011학년도 대학축제 단일화 추진위원회’에서 2011학년부터 대학축제를 단일화하는 조건으로 합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매년 5월(적도제), 10월(아치제)에 실시하던 대학축제를 매년 5월에 단일화 하기로 하고, 2011학년도는 5.16(월) ~ 20(금)에 개최한다.

2. 대학축제 명칭은 (가칭) “제66회 적도제(Neptune's revel)”로 한다.

3. 대학축제 주관은 (가칭) “한국해양대학교 축제준비위원회”로 한다.

4. 대학축제 단일화에 따른 절감예산액은 다양한 프로그램 확대와 내실있는 학생활동이 될 수 있도록 전액 투자한다. 향후 대학축제 예산은 전년도 예산에 준하여 편성하도록 대학 당국에 건의한다.

5. 대학축제 개최 시 초청가수 섭외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는 “한국해양대학교 축제준비위원 회”에 권한을 부여한다.

강신범 학생부처장을 만나 위의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3월 18일 축제단일화 추진위원회 2차 회의가 진행된 것에 대해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주어진 기간이 짧아 1차 회의가 끝난 뒤 2차 회의에서 단일화안을 만들었고, 해사대 사관장과 총학생회장의 요구사항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학축제 단일화 합의서의 각 조건에 대해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축제의 단일화로 학사일정 변경이 필요했다”며 “축제기간 변경에 대해 총학생회장과 해사대사관장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축제가 단일화 되면서 염려될 수 있었던 축제 명칭에 대해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대학명칭은 우리대학의 전통있는 적도제를 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 대학축제를 주관하는 ‘2011 축제 준비위원회’에서 축제준비위원장을 총학생회장과 해사대 사관장이 공동으로 맡아 4월 7일 축제준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고 말했다.

축제예산액에 대해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2개의 축제예산이 통합되면서 질적향상을 위해 전액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점차 축제기간이 짧아지면서 절감되는 예산은 체육대회와 같은 학생들의 활동을 위해 쓰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5번 조항에 대해“축제에서 초청가수를 부르는 것은 지양해야하지 않겠느냐”며 “대학축제는 대학생다운 축제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축제가 단일화 되면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과거에도 두 개의 축제를 통합한 적 있었으나 괴리감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과거와 학생들의 성숙도가 달라져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소한 문제는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원인은 축제단일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축제에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이전과는 달리 축제가 단일화 되었기에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교외에도 진출하여 대학을 홍보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랜기간 동안 이원화되어있던 축제가 갑자기 단일화되어 약간의 혼란과 불편이 있겠지만 이번 축제를 눈여겨본다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강신범 학생부처장은 “축제는 구성원 모두 함께 어울려야한다”며 “방관자가 되는 것은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으로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11년 3월 31일 제1차 축제준비위원회가 열렸다. 2명의 축제준비위원장 외 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논의된 안건에 의하면 축제 컨셉을 세 가지로 정했다. 첫 번째는 접근성이 불리한 우리대학을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이미지의 극대화로 학교를 홍보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축제의 주최는 학생이지만 시민과 우리 대학 내의 모든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동아리별 경쟁이나 응원제전을 통해 우리대학 동아리가 축제에 많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축제 일정은 5월 16일부터 5일간 개최된다. 16일에는 우리대학 모두의 공동 축제로, 17일~18일에는 해사대 중심의 적도제를, 19일~20일에는 일반대 중심의 대동제를 열 예정이다.

축제 홍보는 현수막 및 포스터를 제작하고, 인근 학교에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축제를 알릴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불리하기 때문에 학교를 벗어나 남포동과 광복동 부근에 무대설치를 해서 하루정도 홍보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중구청과 상인연합회와 협의를 거쳐 크리스마스 때의 트리축제형식을 참고할 것이라고 한다. 무대의 위치도 변경된다. 일반대와 해사대가 같이 협력한다는 의미로 대운동장에서 벗어나 도서관 부근에 무대를 설치할 예정으로, 레이저로 글씨 만들기, 움직일 수 있는 영상 조명, 음악에 맞춘 불꽃놀이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한양록 총학생회장은 “과거의 축제준비는 주로 총학생회 중심으로 틀을 짜고 계획했지만 올해의 축제는 학내 구성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축제준비위원들의 의견들을 토대로 이루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이벤트 업체 선정에 대한 품평회를 가진 후 업체를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0일 축제준비위원회에서는 품평회가 열려, 4개의 이벤트 업체 중 투표 및 업체선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부터 축제가 단일화되어 진행되는 것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김명선(국제통상학과·10)학생은 “올해부터 축제가 단일화되어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해사대와 일반 단대간의 심적 거리감이 있었지만 이번기회로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대영(토목공학과·04)학생은 “기존의 축제에서는 해사대 학생들과 따로 노는 듯 했다. 그렇기에 올해의 축제가 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선 기자

xhwl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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