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6형제, 학교는 우리가 지킨다
독수리 6형제, 학교는 우리가 지킨다
  • 유경태 기자
  • 승인 2011.05.23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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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제복안에 감추어진 가슴 따뜻한 사람들

대학본부 안 상황실에는 ADT캡스대원이 독수리의 눈으로 CCTV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모니터를 보며 혹시나 모를 사고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해양대를 지키고 있는 ADT캡스대원들은 독수리 6형제처럼 같이 호흡을 맞추어 가며 일한다. 정희현팀장을 중심으로 노정인, 박창현, 박상준, 안용우, 하창수씨가 동생처럼 가까이 지낸다. 정희현 팀장을 제외하면 모두들 20대 중후반으로 젊은 대원들이 호흡을 맞추어 가며 해양대캠퍼스를 지키고 있다.

봄비가 추적추적내리는 오전 6시 ADT캡스대원들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전날에 통제 했던 건물별 출입문를 해제시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오전 7시 팀장 정희현씨는 학교본부 상황실로 출근하여 전날의 야간 근무자에게 밤중에 특이한 상황이 없었는지에 대한 인수인계을 받는 것으로 ADT캡스대원으로서의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한다. 근무교대를 하고 CCTV로 캠퍼스를 모니터링 하며 다른 상황들을 꼼꼼히 확인 하다보면 교직원들의 출근시간이 다가온다. 교직원 한분한분에게 살갗게 인사을 건네는 정희현씨의 모습을 보며서 “자기가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대학 지킴이 ADT캡스대원들

 

 

오전 8시 반쯤 상황실에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국제대학에 과사무실에 보안경보가 울리고 있다는 전화였다. 정씨는 대학본부에서 국제대학까지 뛰어가서는 4층계단을 성큼성큼 올랐다. “안녕하십니까 ADT캡스에서 왔습니다. 어떻게 된거죠?” 직원은 미안해하며 “죄송해요 안 오셔도 된다고 전화하려던 참인데”라고 말하며 “보안해제를 안하고 사무실 문을 열었더니 경보가 울렸네요”하며 미안한 기색을 띠었다. 안씨는 “괜찮습니다”하며 다시 상황실로 복귀한다.

정씨는 “보안업체가 바뀌고 기계를 다루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요즘에는 빈번하게 이런 일로 출동한다”며 “때론 힘이 쭉 빠지지만 이런 것도 내가 맡은 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날 내린 비가 멈추지 않는다. 순찰을 준비하는 정씨보고 기자가 따라가려하자 “비와서 옷 젖을텐데.. 감기들어요”하며 잠시 망설이더니 보안업체로고가 박혀있는 노란우비점퍼를 기자에게 내밀었다. 우비점퍼를 입고 나니 일일 캡스대원이 된 것 같았다. 순찰을 돌며 정씨는 Emergency Bell 사용법과 여자화장실 비상벨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때가 언젠가요?” 라는 기자의 질문에 “보안업체 일 특성상 휴일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거죠”라며 “명절연휴에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어요. 또 야간근무를 자주 하다보니 친구나 애인을 만나기 어려움이 있죠”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EMERGENCY BELL을 점검중인 정희현씨
순찰을 돌다 바닷가쪽에 다다를 때 정씨는 “캠퍼스를 순찰하다 보면 테트라포트 위를 걷거나 자갈마당 근처에서 큰바위에 올라가 장난을 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며 “그럴때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제재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학생의 반응이 제각각이에요”라며 “어떤 학생의 경우 수고하신다면서 지시를 잘 따라주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더러 ‘뭔데 통제를 하는냐!’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하는 정씨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순찰도중 또다시 상황이 발생했다. 또 기계의 오작동이었다. 하루를 순찰, 교통정리, 상황호출등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근무교대를 하러 박창현씨와 안용우씨가 상황실로 출근했다.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정씨는 길고 짧았던 하루는 마무리 했다.

순찰을 돌다 바닷가쪽에 다다를 때 정씨는 “캠퍼스를 순찰하다 보면 테트라포트 위를 걷거나 자갈마당 근처에서 큰바위에 올라가 장난을 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며 “그럴때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제재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학생의 반응이 제각각이에요”라며 “어떤 학생의 경우 수고하신다면서 지시를 잘 따라주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더러 ‘뭔데 통제를 하는냐!’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하는 정씨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순찰도중 또다시 상황이 발생했다. 또 기계의 오작동이었다. 하루를 순찰, 교통정리, 상황호출등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근무교대를 하러 박창현씨와 안용우씨가 상황실로 출근했다.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정씨는 길고 짧았던 하루는 마무리 했다.

 

순찰을 돌다 바닷가쪽에 다다를 때 정씨는 “캠퍼스를 순찰하다 보면 테트라포트 위를 걷거나 자갈마당 근처에서 큰바위에 올라가 장난을 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며 “그럴때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제재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학생의 반응이 제각각이에요”라며 “어떤 학생의 경우 수고하신다면서 지시를 잘 따라주는 학생이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더러 ‘뭔데 통제를 하는냐!’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하는 정씨의 표정에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순찰도중 또다시 상황이 발생했다. 또 기계의 오작동이었다. 하루를 순찰, 교통정리, 상황호출등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다. 근무교대를 하러 박창현씨와 안용우씨가 상황실로 출근했다.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정씨는 길고 짧았던 하루는 마무리 했다.

 

오늘 밤 해양대는 우리들이 지킨다

박창현씨와 안용우씨는 임무를 교대하자마자 CCTV 모니터를 체크한 뒤 순찰준비를 하였다. 저녁 10시 캠퍼스안 건물별로 중앙문을 제외한 출입구를 닫기 위해 안용우씨와 박창현씨는 다시 상황실을 나선다. 안씨를 따라다니며 출입문을 닫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순찰을 돌면서 많은 애기를 나누었다. 김제동같은 방송인이 꿈이였던 안씨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안씨는 지금 하고있는 일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씨에게 “밤에 혼자 이렇게 순찰을 할 때 무섭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무서울 때 있죠. 특히 해사대 본관이나 웅비관 주변을 순찰돌 때 섬뜩할 때가 있죠”, “비바람이 부는 날에 인적없는 곳을 순찰 할 때면 사실 조금 무섭죠”라고 말하는 안씨에게 왠지모를 인간미가 느껴졌다. 순찰을 마치고나니 어느덧 11시가 되었다.

밤 12시 반 상황실로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공대 3호관에서 보안카드문제로 전화가 걸려온 것이다. 안씨는 서둘러 출동하였다. 공대 3호관에 가보니 교수한분이 보안키가 또 말썽이라며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이 벌써 3차례’라고 말하며 20여분 안씨에게 화를 내는 교수께 안씨는 “죄송하다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한 뒤 추후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상황을 잘 마무리 지었다. 상황실로 복귀하는 길에 안씨는 “사실 내 잘못이 아닌데도 고객들이 나에게 화를 내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내가 잘못하여 욕을 먹는 것보다 전체를 위해 욕을 먹는 편이 낫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상황실로 복귀한다. 그리고 새벽 2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순찰을 돌기 위해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캡스대원들과 동행했던 하루가 어느 덧 끝이나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했던 하루동안 파란 제복안에 감추어진 가슴 따듯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경태기자youkt28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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