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창UP!
취업? 창UP!
  • 최지수 기자
  • 승인 2011.06.2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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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 창업지원 활용도 하나의 방법

취업난이 심각하다. 학생들은 이번 방학에도 토익, 어학연수, 학점, 자격증 및 기타 스펙을 쌓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대학생의 65%가 취업난으로 4년제 대학 진학을 후회한 경험이 있다’는 등의 설문조사 결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들에게 취업의 벽은 한없이 높기만 한 것이다. 이런 취업난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청년 창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취업’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학생들과 창업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창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안운호(동서대 디지털컨텐츠학부∙07)씨는 현재 Nano Entertainment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개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 앤씨소프트사의 게임들을 보고 온라인 게임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7년 애플사의 스마트폰을 보게 되었고 3학년이 되던 해 본격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구성된 팀은 공모전에 게임을 출품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NHN 공모전에 게임을 출품해 본선에 진출하고 ‘게임데이’라는 업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용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운호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한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그는 창업을 하고 싶었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결국 회사를 나와 당시 학내에서 학생이나 창업 1년 미만인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예비기술자 창업 사업’을 신청했다. 그 결과 운호씨의 팀이 사업에 선정 돼 지난해 12월 Nano Entertainment가 시작됐다.


이렇게 회사를 설립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운호씨는“요즘은 학생들에게 창업의 계기를 만들어 주는 여러 가지 지원이 많다” 며“취업 대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관심분야에 창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아이디어가 있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도전해 볼 것”을 강조했다.

참신한 아이템으로 창업지원을 공략하는‘새울’
‘새울’은 우리대학 해양벤처진흥센터 소속 인력선 동아리이다. 인력선이란 다른 동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을 동력으로 하여 추진하는 소형 선박의 일종이다. 새울에서 연구하는 인력선은 ‘Hydro-foil선’으로 선체밑에 비행기 날개 원리와 같은 날개를 달아 일정 속력 이상으로 달리면 선체가 물에 닿지않고 부양하여 주행하게 되는 수중익선이다. Hydro-foil선은 차량에 장착할 수 있어 운반이 편리한데다 수심 1m 이상이면 어디서든 탈 수 있고, 환경오염과 소음공해가 없다. 또한 선체가 물에 닿지 않고 주행한다는 특징이 있어 호수나 기타 강변에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참신한’해양레저산업 아이템이다.


2002년 학과 연구회로 시작한 새울은 이런 참신한 아이템을 바탕으로 우리대학 해양벤처진흥센터의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청에서도 1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정식 창업 동아리로 등록됐다. 인력선이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 되지 않았다는 점과 외국에서는 인기 수상레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창업아이템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지난해 새울의 부회장을 맡았던 조태진(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05)학생은 “외국 인력선의 단가가 300~400만원인 것에 비해 현재 새울에서 제작하고 있는 인력선의 단가는 100~200만원 수준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새울에서 제작하는 인력선이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다른학생들도 전공과 관련되거나 흥미 있는 일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아이템이 좋다면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떠오르고 있는 청년창업, 지원도 다양
우리대학 해양벤처진흥센터에서는 현재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창업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해양벤처진흥센터는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해양관련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가진 예비창업자들에게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독자적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아이디어나 기술력만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추후 경영 컨설팅과 마케팅 부분 까지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대학 해양벤처진흥센터는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청년창업지원사업’대상 8개 대학중 하나로 선정돼 기존의 지원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2011 KMU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접수를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다섯 팀의 동아리가 자가보트제작, 소셜커머스, 의료관광, 정액제 교통카드 등의 아이템으로 지원했으며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11월말까지 아이템 개발비를 지원한다. 이 뿐만 아니라 평소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기업가 정신 특강, CEO초청 특강, 특허검색교육 특강 등을 실시한다. 또한 막연한 창업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 시킬 수 있도록 창업상담소도 운영할 예정이다.


해양벤처진흥센터 안효연씨는“홍보를 많이 하지만 그에 비해 해양벤처진흥센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것 같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은 양하다”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해양벤처진흥센터의 좋은 프로그램들을 활용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산광역시와 부산 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부산청년창업센터’에서도 팀기술개발 지원, 창업교실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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