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매력에 빠지다
워킹홀리데이 매력에 빠지다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1.06.22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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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가고 싶은 학생 89%로 과반수 차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어학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어학실력을 쌓는 동시에 해외 문화를 탐방하고 글로벌 문화를 배우고자,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신청하는 이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취업난으로 인해 자신의 스펙을 쌓고자 어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들어 어학연수를 떠나고자 계획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어학공부와 취업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설문한 결과 89%가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떠날 계획이 있다는 학생들도 59.6%로 절반을 넘었다.

현재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고 있다는 황창원(전파공학과∙07)학생은“평소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일본 무역에 대해 한국에서 배우는 것은 한계라고 생각되었다”며“알바를 통해 취업까지 할 수 있어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혼자가는 것이기에 불안하기도 하고 여행과는 다르기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 호주의 바이런 베이에서 본 등대

여행과 아르바이트를 한번에

워킹홀리데이는 나라 간에 협정을 맺어 젊은이들로 하여금 여행 중인 방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해주는 제도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여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발급하는 비자를 워킹홀리데이비자라고 하며, 관광 취업비자라고도 한다. 이 비자는 만 18세에서 30세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각 해당국에 한하여 1회만 발급하며, 실제 체류기간 1년을 인정한다. 입국 목적은 여행이며, 여행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동권을 합법적으로 보장받는다.

 

단기관광에 비하여 장기적으로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학생비자와는 달리 여러 도시에서 그 나라의 생활을 체험할 수도 있다. 한국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캐나다∙일본∙프랑스∙독일∙아일랜드∙덴마크와 워킹홀리데이비자 협정을 맺고 있다.

▲ 에얼리비치에서 화이트헤븐비치 가는 길에 본 야외수영장

워킹홀리데이 아는 만큼 보인다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게 되면서 누구나 쉽게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유용한 정보를 찾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외교통상부는‘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 양성’워킹홀리데이 지원사업의 효과적 수행을 위해지난해에 구축한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www.whic.kr)'를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전국 지자체들과의 연계를 통한 설명회개최 등 구체적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호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호주 필리핀 어학연수 전문 커뮤니티 호사랑 (http://cafe.daum.net/lovesydney)은 최고, 최대의 호주 ∙필리핀 전문 커뮤니티로 유학전문 상담원들의 맞춤 상담과 다양한 연수 패키지, 학비절감 서비스를 제공해 호주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젊음의 특권을 누려라

▲ 여행 중 도전했던 스카이 다이빙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박혜림(국제무역경제학부∙06)학생을 만나 워홀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들어보았다. 그녀는“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있는 학회 선배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대학생활을 부모님께 의존적으로 살다가 일과 어학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끌렸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영어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그녀는“요즘 추세에 따라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친구 한 두 명이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자 동기들 사이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유행처럼 퍼졌다”고 말했다. 이어서“고심 끝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덜한 곳을 찾다가 호주에 가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3개월간 영어 학원 중급반을 이수했던 그녀는 떠난 첫날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그녀는“비행기 승무원의 특이하고 빠른 발음을 도통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한국 사람들이 미국영어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에 다양한 언어권에서 사용되는 영어에도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3개월간 어학공부를 하면서 외로움을 견디는 등 외국적응에 대한 벽을 느꼈다는 그녀는“직장을 구하고 나서부터 현지인의 원어회화에 대한 벽을 또 한 번 느꼈다”며“회화 공부할 때는 문제없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힘들수록 그녀는“부모님께 떠나기 전 잘다녀오겠다는 약속과 부끄러운 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더욱 악착같이 노력하고 집중했다”고 했다.

▲ jupiter's casino 호텔에서 함께했던 친구들

2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제대로 들리기 시작했다는 그녀는“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말해주는 동료들의 배려가 있었고, 일하다보니 용어에도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현지 친구들이 알파벳 발음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가르쳐 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당시 사귀었던 친구들로부터 집들이, 생일파티에도 초대되어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호텔에서 일했던 그녀는“다채로운 문화를 경험 할 수 있어 좋았”며“칵테일파티, 기업 박람회, 졸업식, 결혼식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워킹홀리데이를 잘 다녀오기 위한 팁(TIP)으로 그녀는“자기가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 준비한대로 흘러가느냐, 그리고 몇 가지 변수등에 따라 달라진다”며“무엇보다 뚜렷한 목표와 원하는 직종의 사전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서“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만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한국에서 하고 갈 수도 있지만 현지에서 유학원을 등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숙박할 곳 사전예약을 제외하면 학원등록은 현지에서 청강 뒤에 본인과 맞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고 추가비용이 줄어 더욱 저렴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들과 더 많이 접하기 원한다면 도시보다 외곽지역에 가는 것을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번 돈으로 여행을 즐겼다는 그녀는“스쿠버다이빙, 스카이다이빙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공부, 일, 여행도 할수 있는 것이 워킹홀리데이만의 트리플 매력이”며“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저하지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그것이 곧 젊음의 특권이기에.


박지선 기자
xhwllov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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