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서 태블릿 PC로 수업을 한다면
우리대학에서 태블릿 PC로 수업을 한다면
  • 최지수 기자
  • 승인 2011.11.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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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f 코너에서는 ‘우리대학에서 태블릿 PC로 수업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 탭’등 태블릿 PC가 대중화되고 ‘스마트 캠퍼스’붐이 불면서 수업 및 학사에 태블릿 PC를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몇몇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


태블릿 PC로 수업을 한다면?
태블릿 PC로 수업을 하는 방식은 크게 가상대학 수업(인터넷 강의)에 활용하는 방법과 일반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상대학 수업에서는 태블릿 PC를 강의시청에 활용할 수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학사과 수업중 인터넷 수업이 이에 해당된다. 태블릿 PC를 일반 수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어떨까. 일반 수업에서는 태블릿 PC를 교재로 사용할 수 있다. 교재로 사용할 경우 무엇보다도 무거운 전공서적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또한 그림이나 표 외에 동영상이나 관련 사이트 링크도 수업시간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 Inkling사에서는 지난해 아이패드용 대학교재를 출시했다. 이 교재는 △다양한퀴즈 △터치로 부가설명 보기 △비디오로 구성된 사례 △줄 치고 노트 공유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으며 권당 $69.9(약 7만8천원), 챕터 당 2.99(약 3천3백원)로 판매되었다. 이 밖에도 태블릿 PC는 수강신청, 대학 애플리케이션 이용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
올 해부터 아이패드 수업 실시
울산대학교는 올해부터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아이패드를 제공하고 태블릿 PC 수업을 도입한 대표적 대학이다. 하지만 그 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대 전기전자공학과 김종수 교수는 “아이패
드를 수업시간에 활용하지는 않는다. 주로 학생들과 facebook, 카카오톡 등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편이다. 강의에 활발하게 적용하는 교수의 사례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시간에 학생들이 아이패드로 인해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까 우려 된다”고 덧붙였다. 김종수 교수는 “다른 교수들과의 대화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오간적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에 적용한다면?
태블릿 PC로 수업하는 것에 대해 우리대학 정보전산원 오현대 팀장은 “가상대학을 태블릿PC로 수강할 수 있게 하려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는데 초기비용 3~4억, 매년 2억 정도의 유지비가 들기 때문에 수요조사부터 해야한다”며 “학생들의 신청이 저조하다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가상대학 강좌는 1300여개의 강좌 중 30여개의 강좌만 개설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 교재로 활용하는데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학교재 e-book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해야 하는데 태블릿 PC 한 대가 우리대학 등록금 1/3을 차지하는 선이기 때문에 선뜻 도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재정과 전영도 팀장은 “만약 도입한다면 재정적인 면에서 우리대학 실정에 맞도록 여러 안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태블릿 PC 수업에 대해 정인용(나노반도체공학과∙11)학생은 “편리한 점도 많고 수업도 신선할 것 같지만 전자기기를 계속 사용하다보면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건강을 해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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