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BLUE OCEAN, 그 것이 알고싶다
21세기 BLUE OCEAN, 그 것이 알고싶다
  • 박수정 기자
  • 승인 2011.12.09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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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학부 공길영 교수

 [약력]
현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부 교수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부원장
세계해양포럼 추진위원
대학수능, 도선사 시험 출제위원
1988 한국해양대학교 항하학부 졸업 (공학사)
1992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선박공학과 졸업 (공학석사)
1997 한국해양대학교 대학원 해사수송과학과 졸업 (공학박사)
2006 University of lowa, IIHR (Post Doctor)

“부산항의 크루즈산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단계다.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해 크루즈터미널이 새롭게 들어서면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팬스타라인닷컴 김현겸 회장의 설명 中)

  부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은 지난 8월 말 1천60만TEU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8월 940만TEU를 처리한 것에 비해 13.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 5대 항만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제 1의 항만이라 불리는 부산 북항이 2020년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

"크루즈 산업, 그 중심에 한국해양대학이 있다"

크루즈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갖춰야

▲ 북항재개발 사업 전체 조감도

  글로벌 크루즈선 기항이 잦아지면서 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메카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북항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2020년부터는 이러한 크루즈 산업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항해시스템공학부 공길영 교수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처음 크루즈 산업을 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공길영 교수 : 처음부터 크루즈 산업을 겨냥하고 연구를 해온 것은 아니다. 선박의 발전 배경, 역사에 대해 조사와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크루즈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보통 선박은 일반화물선에서 컨테이너선, LNG선의 순으로 발달해오는데 현재 그 마지막 단계를 크루즈선이라 보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북항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2020년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판단된다. 해양플랜트 산업과 더불어 크루즈 산업 역시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크루즈 산업으로부터 발전 가능한 분야는 상당히 많으며 이에 따라 많은 인력이 요구된다. 특히나 해양 분야로 특화된 우리대학의 경우 크루즈 산업이야말로 모든 과를 아우를 수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이 중요시된다.

  Q. 크루즈 산업계의 변화추이, 현황은 어떠한

▲크루즈 산업의 전망
가?
  공길영 교수 : 세계적으로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이용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크루즈 수요 및 공급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생활수준, 문화수준,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특별하고 편안한 크루즈를 선호하고 있다. 우선 선박 내에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 정해져 있고 해양레저, 카지노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대부분의 활동은 크루즈선 내에서 가능해 오히려 비행기에 비해 편안함을 보장받을 수 있을뿐더러 타 국가의 입국수속이 보다 간단해 시간, 체력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보다 용이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어 세계 대형 크루즈 선사의 마케팅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Q. 크루즈 산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겠는가?
  공길영 교수 : 우선 가장 큰 기대효과는‘일자리 창출’이다. 크루즈 산업을 통해 해양레저 관련 분야가 각광받게 되면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해양레저, 지도 즉, 크루즈 상품기획(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영업, 홍보, 항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자리가 제공된다. 이처럼 크루즈 산업의 기반을 탄탄히 다짐으로서 이끌어 낼 수 있는 파급효과는 실로 상당하다. 현재 세계 대형 크루즈 선사에서는 우리나라에 지사를 많이 설립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크루즈선 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선사에 비해 외국선사가 발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있어선 효과적이다. 또한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부산항뿐만 아니라 부산의 해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부산항에 접안시설이 갖춰져 있고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해 부산항 주변이 보다 관심을 끌 수 있는 관광지로 기반을 갖출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일대의 상권의 확보와 더불어 크루즈 산업의 주요 기항지로서 각광받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육지를 바라보고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등‘입체적인 관광’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보다 신선함과 독특함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덧붙여 우리대학은 어떤 특정 단과대학만을 위한 시설을 갖추기 보단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한국해양대학 전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할 때이다.

  Q, 크루즈 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겠는가?
  공길영 교수 :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크루즈 산업의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크루즈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바로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대학차원의 노력인데 아무래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크루즈 산업은 아직까지 많이 생소하다. 특히 크루즈 산업을 비단 고소득계층의 문화로 인식하기 쉬운데 현재 외국에서는 크루즈 산업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가적 차원으로는 선진 유럽이나 크루즈 상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다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해야할 것이며 인력양성을 위한 정책적 배려, 재정적 지원이 우선시 돼야할 것이다. 또한 대학적 차원에서는 기본적 기초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크루즈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강의를 함으로써 보다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항재개발 사업이 2020년 완공을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실전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배양하는데 보다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공길영 교수 : 크루즈 산업이 아무래도 고부가가치를 창출 가능한 세계적 산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보다 글로벌한 인재가 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외국어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은 바다를 보며 해양의 꿈을 키워왔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적 환경은 장차 크루즈 산업으로 진출하기에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크루즈 산업에 주력하기 이전에 먼저 해양분야로 특화된 우리대학에 보다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식이 확립됐을 때 비로소 크루즈 산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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