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선배] 목표를 가져라 목표가 없다는 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기자가 만난 선배] 목표를 가져라 목표가 없다는 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 박수정 기자
  • 승인 2011.12.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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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풍력발전사업부 소속 엄수현 동문 (조선기자재공학부∙97)
▲ 삼성중공업 풍력발전사업부 소속 엄수현 (조선기자재공학부∙97) 동문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그 일을 향해 돌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번 <기자가 만난 선배>에서는 긍정적인 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개척하는 엄수현(조선기자재공학부∙97)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목표를 향해 전진하다
  대학 시절을 돌이켜보며 많은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쉽다고 말하는 엄수현 동문은 갓 대학에 입학해서‘해프닝스’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기타를 배우고 공연을 하며 오로지 1~2학년을 동아리 활동에만 전념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학업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 때 엄수현 동문의 하루 일과는 집과 학교를 오고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3학년이 된 엄수현 동문은 가장 먼저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좋은 곳에 취업은 하고 싶은데 그동에 학업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보니 학점이 워낙 낮아 엄두가 나지 않았고 IMF가 터진 시점이라 시기적으로도 좋지 못한 환경이었다.
  엄수현 동문은 먼저‘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엄수현 동문은 일본어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3학년이 되면서 엄수현 동문은 학업과 더불어 실험실에서 연구도 해야 했기에 일본어 공부가 가능한 시간은 제한돼 있었다. 오전 7시 반, 엄수현 동문이 일본어 수업을 듣
던 시간이다. 이 때 엄수현 동문의 목표는“단 5분간 수업을 듣더라도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였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일본어 공부를 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일본어 공부에 매진했으며 꾸준한 노력 탓인지 일본어가 귀에 들리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언어 구사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에 이르렀
다. 목표에 웬만큼 도달하게 되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때의 목표가 대학원을 진학해 전공공부를 좀 더 해보고 유학을 가는 것이었다. 엄수현 동문은 또다시 목표에 전념했다.

꿈을 위해 참고 인내하다
  엄수현 동문은 우리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박사과정을 밟으러 일본에 유학을 가게 된다. 그러나 유학을 가기까지는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여정이었다. 엄수현 동문은 뜻밖에 좋은 기회로 일본 고베대학에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예정된 학생이 유학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그 기회가 엄수현 동문에게 온 것이다.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꿈꿔 왔던 엄수현 동문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엄수현 동문을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엄수현 동문이 가기로 했던 유학의 길을 다른 학생이 가게된 것. 그렇게 엄수현 동문은 고베대학 국비장학생을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다시 주어진 기회가 바로‘동경대’이다. 한국과학재단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다 우연찮게 동경대 복합재료 분야 관련 교수님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엄수현 동문은 동경대에 입학해 꿈에 그리던 유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런 기회가 올 줄 전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는 엄수현 동문의 얼굴은 그 날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엄수현 동문은 항상 작업복을 입은 채 실험에만 전념하다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했다. 공대계열 복합 재료 분야다 보니 무거운 자재로 무얼 만든다든지 운반하는데 있어 체력소모가 컸던 것이다. 그러나 엄수현 동문은“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다”고 말했다.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다 현재 엄수현 동문은 삼성중공업 풍력발전사업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엄수현 동문은 대학시절‘복합재료’를 공부했던 터라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사실 엄수현 동문은 삼성중공업을 다니긴 했지만 풍력발전사업부 소속은 아니었다. 엄수현 동문이 삼성중공업에 입사하고 난 뒤 풍력발전사업부가 신설됐으며 그 때 엄수현 동문은 풍력발전사업부에 강한 흥미를 느껴 풍력발전사업부를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입사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 새로운 부서로 옮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지원한다고 해서 부서이동이 가능한 것도 아니었기에 한동안 직장 동료, 선배로부터 눈칫밥을 먹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국 엄수현 동문은 부서를 이동하여 지금의 풍력발전사업부 소속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그 때를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무턱대고 지원했다”는 엄수현 동문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데 있어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열릴 것이다
  엄수현 동문은 살아오면서 무엇보다 ‘믿음’을 중요시 했다고 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지금의 엄수현 동문을 만든 기반이 되었다고 한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엄동문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길 강조한다. “지레 겁
먹고 피하기보단 일단 도전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방향으로 또다시 도전을 해보면 된다”며 무엇이든 일단 시도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엄수현 동문은 말한다.“ 달리기를 할 때 몸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마음만 급하면 넘어지는 법”이라며 어떤 일이든 너무 성급하지도 조급해하지도 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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