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박람회에 다녀와서
국제물류박람회에 다녀와서
  • gost6319
  • 승인 2008.09.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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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류박람회에 다녀와서
 

 막연히 물류라는 단어를 접한 지 벌써 6개월, 이제야 뭔가 물류가 뭔지 알 듯한 시간이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물류박람회를 한다기에 무작정 창원으로 달렸다. 필자가 부산 토박이라 창원을 떠올린다면 부산 옆에 있는 중소도시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의 창원과 좀 달랐다. 잘 정비된 도로, 잘 가꾸어진 가로수 부산의 그 것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창원컨벤션센터(이하 CECO) 앞에서 셔틀버스를 내렸다. 부산컨벤션센터(이하 BEXCO)와 비교하면 규모로는 작았지만, 그 옆에 'The City 7'이라는 복합단지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물류의 화두는 무인화


  CECO 2층에서 박람회를 하기에 소규모인 줄 알고 실망감을 느꼈는데 (BEXCO 2층에는 소규모전시회, 1층에는 대규모전시회를 주로 함) 막상 들어가보니 대규모로 하고 있었다. 출입증을 받고 맨 처음 입구에는 파렛트(창고·공장 등의 화물 운반·저장하기 위한 받침대)와 관련된 박람회를 하고 있었다. 각 자재의 무게, 용적에 따라 각기 다른 파렛트가 전시되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파렛트와 같은 소모품에서도 RFID(소형 전자 칩을 이용해 사물의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를 응용한다는 것이였다. 재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운송시스템의 정보화가 도래되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곳을 둘러보다가 놀라운 곳을 발견했다. 창고에서 지게차를 일일이 사람이 움직여 자재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여기서는 이런 상식을 깨는 풍경을 봤다. 바닥에 자석으로 레일을 깔고, 그 것을 인식하여 움직이는 모습이였다. 정식 명칭은 SAC(Simple Automatic Cart: 간이 무인운반차)이고 아직은 단순히 조그마한 물건, 간단한 선로 밖에 인식을 못하지만 언젠가는 창고에 사람이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류의 처음과 끝


  이번 국제물류전에서는 육상, 해상, 항공 물류용품의 처음과 끝이 모두 나오는 박람회였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파렛트는 물론이고 PIPE와 JOINT 시스템, 조그마한 바퀴, 지게차, 컨테이너, 고소작업대 등 물류에 필요한 용품이 모두 나왔다.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소 등 참가한 업체 어디든 각자 기존의 불편함을 풀어내고자 해서 나온 물품들이 대부분이였다.

 


부산은 어떻게?


  경상남도는 물론 여러 해양도시들과 경쟁을 해야되는 입장인 부산시는 물류전쟁을 어떻게 전개하는지 궁금했다. 현재 부산시도 경남도의 국제물류박람회에 맞서 IT EXPO(9월 6일 종료) 대한민국 해양방산전시회 (10/7~10/10) 등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 중에 있다. 부산시청 지하도 입구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지역인재개발로 동북아물류중심의 세계도시 부산을 만듭시다’라는 글귀다. 국내 국제 물류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에 걸맞는 발전상을 실천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이다.

이준혁기자
gost631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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