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 프리마켓을 연다면
우리대학에 프리마켓을 연다면
  • 배수혁 기자
  • 승인 2012.05.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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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if 코너에서는 ‘우리대학에 프리마켓이 생긴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프리마켓이란 안 쓰는 물건의 교환이나 판매를 하는 자유 시장, ‘벼룩시장’(flea market), ‘프리 바자(free bazar)’를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프리마켓에는 창작예술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라는 성격도 포함된다.

 

▲ 프리마켓 '홍대 앞 예술시장'의 모습

  ‘미니섬 프리마켓’과 ‘홍대 앞 예술시장’을 통해 살펴본 프리마켓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다양한 창작자와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는 예술시장이자 홍대 앞을 대표하는 문화행사이다. 매주 100여명의 창작자들이 직접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또한 작은 무대에서 인디밴드의 음악과 춤 공연이 열린다. 번화가인데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홍대 앞 예술시장에는 매주 1만 명의 시민들이 찾아온다.
  미니섬 프리마켓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대 벼룩시장이다. 주말에는 공원, 주중에는 대학교를 위주로 프리마켓을 열어 사람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다. 프리마켓이 열리는 장소와 날짜는 매번 바뀌는데 대학교의 경우 신청을 받아서 열기도 한다. 높은 인지도 덕분에 기업들의 판촉행사나 거리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 서울 각 대학로를 옮겨 다니며 문을 여는 미니섬 프리마켓
   
▲ 미니섬 프리마켓에서 악세사리를 파는 모습

 아쉬움만 남은 기숙사 프리마켓과 발전방향
우리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벼룩시장’이라는 ‘사고팝니다’와 같은 성격의 게시판이 존재한다. 그러나 학기 초나 학기말과 같은 자취용품이 거래되는 시기가 아니면 게시판은 뜸해진다. 겨우 한 달에 10건 남짓한 글들이 올라온다. 이에 활성화 된 프리마켓이 있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기획하게 된 것이 기숙사 프리마켓이다.
  사생장 주민재(해사법학부 07)학생 은 “기숙사 사생뿐만 아니라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축제기간에 프리마켓을 열려고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숙사 프리마켓은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기숙사 프리마켓 홍보를 위해 축제 1주 전부터 기숙사 게시판과 각 단대와 후생복지관 등에 100장의 홍보지를 부착했지만 효과는 거의 미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치사에 거주하는 이창우(해양공간건축·12)학생은 “기숙사에서 프리마켓을 연다는 자보를 보지 못했고 기숙사에 사는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프리마켓을 열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미니섬 프리마켓’과 ‘홍대 앞 예술시장’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에 비해 우리대학은 매주 활발한 프리마켓을 열기에는 약6,000명이라는 적은 인원과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위치상 불리함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대학 사정에 맞는 간단한 이벤트와 함께 축제기간에 프리마켓을 연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더욱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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