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카탑
앵카탑
  • 해양대신문사
  • 승인 2012.06.29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험이 성큼 다가온 6월 어느 날. 분주히 리포트를 준비하는 우리의 앵카탑군. 단잠도 포기하고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열심히 리포트를 작성하는구려. ‘Ctrl+c, Ctrl+v’라는 편리한 기능이 있지만, 양심을 지키려 끝까지 혼자 힘으로 해냈다오. 제출 당일, 눈은 충혈되고 다크써클은 발밑까지 내려온 채 자랑스레 리포트를 제출하는 앵카탑군. 그 순간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 “난 500원 내고 받았는데 넌 어떻게 했어?” 아니 이게 무슨 소리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가며 작성했건만 누구는 단돈 500원에 클릭 한 번으로 훌륭한 리포트를 얻은 것 아니겠소. 옆 학생도 인터넷으로 리포트를 짜깁기했다는구려. 교수님은해당 학생 리포트를 보시더니 꾸중보다는 칭찬을 해주는구료. 노력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불편한 현실에 분노가 솟아나는 앵카탑군. 성적도 좋지만, 양심을 팔지 않는 해대인이 됐으면 좋겠구료.

간식 사들고 소풍 가기 딱 좋은 6월의 어느 맑은 날. 답답한 도서관 열람실보다 해과기대 로비에서 주로 공부하는 앵카탑양. 과제 작성과 발표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이라오. 온 힘을 다해 과제에 집중하는 앵카탑양. 옆자리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와 앉는구려. 옆 테이블 의자까지 가져와서 시끌벅적하게 떠들기 시작하는구료.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구려. 한쪽에선 냄새를 풍기며 치킨을 시켜먹고, 한쪽에선 시끌시끌하게 카드 게임을 하고 있구료. 한참을 떠들다 쓰레기를 잔뜩 남긴 채 사라져버리는 아름다운 모습. 학생들의 배려 없는 모습에 에스프레소를 원샷한 듯 씁쓸해지는 앵카탑양. 열린 장소일지라도 서로 조금씩 배려해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래보는구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