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소리골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소리골
  • 허민학 수습기자
  • 승인 2012.07.0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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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동아리 소리골.창단 이후 올해로 25기 부원들을 맞이했다. 음악을 통해 세상에색을 입히고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소리골 부원들. 윤지영(해양공간건축학과·11) 회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리골에게 음악은 소통의 매개체이다.

소리골 동아리의 연원은 음악을 통한 세상과의 연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동아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와 사회 사이에서 소통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도구로서 음악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 부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음악으로서 표현하여 전달한다. 그 이야기들은 사회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우리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소리골은 세상의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노래로 표현하여 전달하는 동아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소리골에게 음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세상과의 연결 수단이다.

 

열린 공간, 소리골의 동아리 활동

동아리 활동은 매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에 회의를 가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회의는 일주일에 한 번이며 회의 내용은 때에 따라 다르다. 축제 준비와 같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로 동아리 상황 보고와 같은 내용으로 회의를 한다. 그리고 다들 수업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연습하는 날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소리골은 항상 열린 공간이므로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동아리방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 이렇게 평소동아리방에서 연습한 음악으로 여러 가지 공연을 준비하기도하고 부원들끼리 경연대회를 하기도 한다. 경연은 2주에 한 번이며 경연을 통해 반응이 좋은 부원에게는 학식 쿠폰을 준다.

 

선배들과 재학생이 하나되는 시간, 동문회

소리골 동아리 부원들끼리 워낙 친분이 두터워 재미있는 추억들이 많다. 외부로 공연을 하러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생기는 이야기들도 많고 부원들과 여행을 가서 생기는 이야기들도 많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하나 꼽기 힘든데 꼭 하나를 이야기한다면 선배들과 함께한 동문회를 말하고 싶다. 일단 동문회라는 자리 자체가 졸업한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동문회에서 선배들의 활동 이야기들을 들으며 앞으로 소리골 활동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배울 점도 많았다. 그리고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기타를 치고 노래하며 음악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소리골만의 특색 ‘민중가요’와 ‘토론’

소리골만의 가장 큰 특징은 첫 번째로 ‘민중가요’를 한다는 점이다. 우리 동아리는 한국해양대학교의 민중가요 노래패로서 그냥 가요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민중가요라는 장르를 다룬다. 민중가요는 사회와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소리골은 민중가요를 부르면서 좀 더 깊은 생각을 키워 나가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두 번째 특징은 음악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들 음악 동아리라서 음악활동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른 활동을 하기도 한다. 우리 동아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토론의 자리를 가진다. 토론의 주제는 다양한데 보통은 일상의 이야기와 같이 평범한 주제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토론을 통해서 부원들끼리 서로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개인적인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소리골에 대한 오해와 신입 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민중가요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 동아리가운동권 동아리일 것이라고 오해하는 점이 있다. 민중가요가 과거에 대모와 같은 활동에서 사용되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하지만 민중가요는 그 외에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민중가요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풀어내는 장르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민중가요를 접했을 때 그저 시끄러운 음악이라며 겉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민중가요의 내용을 보고 그 깊은 의미를 알아주길 바란다. 이제 앞으로 소리골의 새로운 식구가 될 미래의 신입 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음악활동이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음악 동아리가 음악활동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음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어울림이다. 서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함께 뭉쳐질 수 있는 소리골. 그 안에서 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이길 바란다.

 

허민학 수습기자 hmh13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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