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집 나가면 고생이다”라는 말로 자기위안을 삼으며 집에만 박혀있을 것인가? 방콕생활을 정리하고 가끔 어디론가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해대인들은 주목! 여기 추천할만한 동아리가 있다. 바로 여행 동아리 ‘유스호스텔’이다. 사실 그들의 이름은 ‘바다나그네’였다. 그러다 여행 동아리 전국연합 ‘유스호스텔’에 가입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로 37년째를 맞고 있는 유스호스텔. 산이든 바다든 어디든 좋은 바다나그네 유스호스텔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저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그 순간의 기쁨입니다”-36기 강태수 회장-
호화롭지 않아도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그저 즐거운 유스호스텔. 그들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까? 이에 유스호스텔 강태수(나노반도체공학과·11) 회장은 “이건 개인마다 다른 답변이 예상된다며”며 “유스호스텔에게 여행은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자연에 대한 폭넓은 지식 향상과 상호 교류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다”고 답했다. 유스호스텔은 한 달에 한 번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 단기 여행은 주로 경주, 남해, 통영과 같은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아간다. 방학 때는 장기여행과 중장기 여행으로 나뉘어 제주도나 강원도와 같은 자주 가볼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히치하이킹, 노숙 아닌 노숙. 그들의 여행 이야기
YB와 OB의 소통. ‘큰잔치’
유스호스텔이 여행 동아리라고 꼭 여행만 다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동아리는 친목도모의 시간이 많고 특히 선후배 사이가 돈독하다”고 말하는 강태수 회장은 여행 이외의 활동으로 ‘큰잔치’를 꼽았다. 큰잔치란 OB(졸업한 선배들을 의미함)와 YB(재학생을 의미)가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강 회장은 “큰잔치는 우리 동아리에서 가장 큰 행사다. 강당을 빌려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위해 일종의 개그콘서트와 같은 장기자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재부단’이라는 활동이 있다. 있을 재(在)와 부산의 ‘부’를 따서 만든 이 활동은 부산에 있는 선배와 임원들이 소통하는 활동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체육대회와 같이 선배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많다.
“친구따라서 이곳에 발을 들였지만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하는 강태수 회장. 여행을 통해 그만큼 동아리에 대한 정이 깊어진 것 같다. 개강을 시작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유스호스텔. 2학기에도 그들은 새로운 여행을 위해 매우 바쁘게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허민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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