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손쉽게 열람실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면?
모바일로 손쉽게 열람실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면?
  • 허민학 기자
  • 승인 2012.11.1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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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 치열한 열람실 자리 쟁탈전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후 잠잠해진 도 서관. 하지만 시험기간에는 열람실 자리 를 차지하려는 학생 탓에 조용하던 도서 관은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공부하고 싶다고 도서관에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 는 것은 아니다. 열람실 자리를 예약하지 못한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공부할 공간 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시험기간에 우리 대학 도서관 열람 실 자리를 이용하려면 2007년도부터 도 입된 자리 좌석배정기를 통해서 예약해야 한다. 이렇듯 직접 찾아가야 한다는 번거 로움 탓에 열람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 학 생도 많다. 정회림(해운경영학부·12) 학생 은 “통학을 하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학교 열람실을 이용하려면 남들보다 서둘러 학 교를 가야한다”며 “조금이라도 늦으면 열 람실 잔여 좌석이 없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렇다 면 직접 찾아가서 예약하는 것 이외의 방 법은 없을까?

모바일로 열람실 자리 예약할 수 없을까?

이러한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보고자 생 각해본 것은 바로 열람실 예약이 가능한 도서관 모바일 홈페이지다. 현재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학교는 성균관대학교다. 올해 9월 네이버 모바일과 성균관대 학술 정보관이 협력하여 만든 모바일 홈페이지 는 ▲학술정보관 모바일홈 ▲열람실 자리 배정 ▲캠퍼스 생활에 유용한 필수 애플 리케이션 ▲무료 음악듣기 네가지 카테고 리로 나뉜다. 열람실 자리 예약은 열람실 자리배정에 들어가 학생 인증 후 이용 가 능하다. 우리 대학의 경우 올해 1월 도서 관 홈페이지 개편 이후 도서관 모바일 홈 페이지 이용이 가능해졌다. 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전자책 대출 및 열람실 잔여 좌석 조회는 가능하지만 예약 시스템은 아직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홈 페이지 구성 및 서비스 기능이 성균관대 와 비교하여 다소 다양하지 못해 아쉬움 이 남는다.

자리예약 가능한 모바일 홈페이지, 실현 가능성은?

우리 대학도 스마트폰으로 열람실 자리 를 예약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에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김민형(전자통신공학 과·09) 학생은 “직접 찾아갈 필요없이 공 부하러 가는 도중 자리 예약을 할 수 있 어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 기간 중 수업이 중간에 겹치거나 불가피 한 상황으로 자리를 비워야할 경우도 있 다”며 “자리 예약을 미루는 기능도 추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 대학 김기현(해양환경생명과학 부·12) 학생은 “자리예약을 위해 직접 찾 아가는 번거로움은 없을 것 같다”며 “하지 만 스마트폰으로 자리를 예약하고 공부하 러 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 같다” 고 우려했다.

도서관의 입장은 어떨까? 이에 도서관 사서 정길창 씨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 해 열람실 자리를 예약하는 것은 현재 기 술적으로 충분이 가능해보인다”며 “직접 도서관에 오지 않고 손쉽게 예약할 수 있 는 편리함이 있지만 자리 독점과 같은 문 제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모바일 홈페이지로 열람실 자 리 예약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예약 취소나 예약 연기 기능을 추가 한다면 자리 독점 문제는 다소 줄어들 것 으로 보인다. 그리고 예약의 편리성 덕분 에 시험기간 학생들의 자리 예약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모두 편리함은 인정하지만 자리 독점을 모바일을 통한 자리 예약 기능의 걸림돌로 꼽았다. 물론 자리 독점 문제를 위해 자리 예약 기능에 추가 기능을 고안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 지만 예약 후 안가면 그만이라는 무책임 한 생각을 가지지 않는 것이 선과제가 아 닐까?

허민학 기자

hmh13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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