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물함은 언제 이용할 수 있나요
제 사물함은 언제 이용할 수 있나요
  • 조혜민 기자
  • 승인 2012.11.19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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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에 맡긴 도서관 사물함, 일괄적 운영 체계 없어

 

▲ 제4자유열람실 앞에 위치한 도서관 사물함

  한 학기가 끝나도록 학기 초 도서관 사물함을 배정받은 학생들이 사물함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류태관(해양행정학과·10) 학생은 “사물함이 계속 자물쇠로 잠겨있어 학기 절반이 지나도록 사용하지 못해 답답했다”며 “2010년도부터 도서관 사물함을 사용해 왔는데 사물함을 제때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 사물함은 총 840개로 학기 초마다 사물함 신청자를 받아 추첨을 통해 사물함을 분양한다. 매 학기 사용기한이 끝나면 도서관 측에서 이전 학기 사용자에게 SNS로 철거 통보를 한다. 철거되지 않은 사물함은 해당 학기 사용자가 자치위원회에 신고해 철거토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서관 측에서 일괄적으로 철거하지 않고 사물함 사용자의 자율에 맡기는 셈이다. 그러나 학기가 끝나 가는데도 철거되지 않은 사물함의 수는 상당하다.

  해당 학기 사용자들은 사물함 철거를 어디서 하는지 몰라 혼선을 겪고 있다. 각 열람실 입구에 도서관 사물함을 담당하는 자치위원회 번호가 게재되어 있지만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사물함도 아닌 열람실 입구에 부착되어 있어 부착 의도가 모호하다. 자료운영팀 허진영 팀장은 “사물함을 어디서 관리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사물함 철거를 대출실에 문의하곤 한다”며 “그때마다 자치위원회에 문의하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2011년 1학기까지 자료운영팀 직원이 사물함을 관리해 왔으나 현재는 도서관 자치위원회가 사물함을 관리한다. 세 명의 자치위원회 학생이 전체 840개의 사물함을 관리하고 있다. 자치위원회의 업무는 사물함 관리 외에 자유열람실 관리, 업무일지 작성, 순찰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서관 자치위원회 소속의 한 학생은 “사물함을 관리에 관한 별다른 지침은 받지 못했다”며 “필요할 때마다 도서관 측에 물어보고 해결하는 식이다”고 전했다.

  현재 도서관 사물함을 관리하는 데 있어 정확한 지침은 없어 보인다. 사물함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일괄적인 운영 체계가 언제 구축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혜민 기자

jhm72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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