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 전원기숙제도가 도입된다면···
우리대학에 전원기숙제도가 도입된다면···
  • 서제민 기자
  • 승인 2013.06.11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우리대학의 많은 학우들이 통학이나 자취를 하고 있 는 상황이다. 하지만 캠퍼스가 지리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하 고 있어 불편을 느끼는 학우들이 많다. 이도훈(국제무역경제학 부·10) 학생은 “부산에 살고 있지만 학교에 오려면 2시간 가 까이 걸린다”며 “특히 강의가 하나 있는 날은 강의를 듣는 시간 보다 통학하는 시간이 더 길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IF코너 에서는 전원기숙사제도에 대해 다루어보았다. 다른 대학은 어떨까? 외국의 경우 전원기숙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 학교와 같이 대학의 특성상 필수적인 곳을 제외하면 전원기숙사 제도를 도입한 대학은 많지 않다. 사관학교를 제외하고 전원기 숙사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은 한동대학교, 대구외국어대학 교가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이 전 원기숙사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한동대학교의 경우 재학 생 4,226명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으며 재학생의 75% 이상이 기숙사에서 생활 중이다. 현재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성희(자율전공학부·13)학생은 “전원기숙사제도를 하니 동기들이나 선·후배들과 좀 더 쉽게 친해지는 것 같다”며 “무 엇보다 가장 편한 점은 통학이 편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전원기숙사제도의 실현 가능성은? 이운현(나도반도체공학과·10)학생은 “통학하는데 드는 교 통비도 아깝지만 낭비하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며 “전원기숙사 제도가 된다면 통학하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대학의 재학생은 해사대학생을 제외 하고 5천여 명이 넘는다. 하지만 이에 비해 기숙사정원은 673 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신축기숙사가 2학기부터 개관할 예정 이지만 아라관의 정원도 554여명으로 여전히 재학생에 비해 부 족한 편이다. 우리대학이 전원기숙사제도 도입에 갖는 가장 큰 걸림돌 은 부지 문제이다. 실제로 고려대의 경우 1만여 명의 재학생 전 원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의 부지로 50만평을 측정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경우 섬이라 는 특수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부지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 대 안방안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제2캠퍼스 건설이다. 제2캠퍼스 건설이 완료되면 현재 해사대 기숙사인 입지관과 웅비관이 철 거되어 남는 부지가 생길 예정이다. 전원기숙사제도가 되면 어떨까? 전원기숙사제도가 된다면 캠퍼스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캠퍼스 밖의 경우 상권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먼저 하리의 경우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이다. 기존에 통 학하는 인원들이 아치섬에 살게 되면서 가까운 하리에서 여가 문화를 즐기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중리의 경우 상권이 줄어들 수 있다. 중리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던 학우들이 학교에서 살게 되면서 원룸촌 주위의 음식점이나 마트의 수요가 줄어들기 때 문이다. 캠퍼스 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수업이 끝 난 후에도 교내에서 생활하는 학우들이 많아짐에 따라 각종 편 의시설이 늘어날 것이다. 매점은 물론 학교 내에서 식사하는 학 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음식점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 이 즐겨 찾는 카페나 당구장과 같이 다양한 문화시설도 들어설 수 있다. 실제로 KAIST와 포항공대의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 는 학생들이 많아 캠퍼스 내에 호프집이 있다. 최근 서울의 주요대학들이 전원기숙사제도를 반영한 새로운 캠퍼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리대학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 원기숙사제도의 장점을 반영한 새로운 캠퍼스형태를 구상해보 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