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제 살아있네, 살아있어
적도제 살아있네, 살아있어
  • 문대성 수습기자
  • 승인 2013.06.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간의 축제가 끝난 후, 적도제를 돌아보며

 우리 대학 축제 비용은 얼마나 될까?

위의 그래프는 부산대, 부경대, 경성대, 울산대, 우리대학까지 경남 권 5개 학교들의 총재적학생수와 대학축제비용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눈으로 보듯이 우리대학은 학생 수는 적더라도 다른 학교에 비해 축제 예산이 적지 않다. 2013년 기준 재적생이 9,213명인데 축제 예산을 약 8000만원 투자했다. 다른 외부적 상황을 배제하고 예산만을 생각했을 때 축제비용을 총재적학생수로 나눠 보면 우리대학의 인원이 타 대학 의 인원보다 적기 때문에 개인에게 돌아올 수 있는 이익이 크다.

축제비용,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축제비용에는 크게 무대장치 준비하는 것과 연예인 행사비용으로 나 눠볼 수 있다. 나머지 부분은 상품경비나 학생공연경비, 홍보경비, 기 타물품 구입경비로 사용된다. 무대장치비용에는 전광판LED, 전기발전 차, 폭죽, 특수효과, 조명, 음향에 사용되어 3000~3500만원가량 사용 되었다. 이번 적도제에 온 연예인은 리듬파워, 슈프림팀, 걸스데이 3팀 이 왔다. 한 팀당 30분가량 공연해 주고 3팀이 챙겨간 비용이 4400만 원 선이다. 그리고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상품경비로 250만원, 동아리 공연, 락페스티벌, 응원대제전에 사용한 비용 500만원, 포스트와 리플 렛, 홍보책자와 현수막과 같은 홍보경비에 사용한 비용이 600만원이며 바닥재와 기타 물품을 구입하는데 180만원을 사용했다. 예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예인 비용, 타 대학은? 축제와 연예인은 땔 수 없는 관계이다. 분명 연예인을 초청하면서 얻 는 이익도 있다. 학교홍보효과도 있고 1년에 한 번 뿐인 축제에 흥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오히려 연예인이 없는 대학축제가 더 어색할 정 도이다. 하지만, 연예인의 비중을 줄이면서 다른 방법으로 축제를 빛내 려고 노력한 학교들이 있다. 가까운 부산대의 경우 작년까지 축제소음 신고를 받았던 지역상권들 과 협력을 맺어 축제기간 10~20%할인행사를 펼쳤으며, 유명 연예인 에 쓰는 예산을 줄여 전통문화잔치, 학생밴드의 경연대회, 부산지역문 화단체의 소개활동을 펼치며 축제를 빛냈다. 경희대의 경우에는 작년부터 초대 가수팀을 5개팀에서 2개팀으로 줄 이면서 연예인 초청비용을 60% 수준으로 낮췄다. 올해도 저예산 하이 퀄리티 축제라는 명목으로 연예인 초청비용을 줄이고 북적북적이라는 축제이름에 맞게 달빛 독서 / 북콘서트 / 독서골든벨 / 작가와의 대화 등 책에 대한 행사도 많이 열었다. 성균관대는 희망TV SBS와 연계해 축제를 진행하면서 무대 설치비용 과 가수 비용을 지출하지 않으면서 예산을 절감했다. 이로써 ‘성균관대 에 다니는 학생들이 축제에 사용하는 금액을 절약하여 모은 기부금’이 라는 설명과 함께 성균관대의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고 성균관 초시(명륜 골든벨), 축제 열차(전기자동차), 세계 음식 페스티벌, 북카 페 등 많은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 연예인 축제비용에 대해 우리대학 김재호 총학회장은“연예인 비중을 줄이기 위해 낮 시간 부스, 시식행사, 게임행사 등에 관심을 가지게 하 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적었고 연예인이 관심이 많고 인기가 있어 서 학교 축제에 흥을 돕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축제기간의 상업적 홍보, 우리대학은?

 과거에는 없던 상업적 홍보가 어느 순간 대학 축제에 자리 잡기 시작 했다. 기업은 소비자층인 대학생들에게 홍보를 할 수 있고, 대학생들은 무언가 하나라도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축제장 안의 기업 행사에 모이 게 된다. 우리대학도 이번에 바베큐시식, 팔도라면 시식, 하이트 맥주 행사 등 상업적 홍보가 이루어 졌다. 바베큐 시식 같은 경우 해사대에서 선사들을 방문해 축제행사 책자에 선사를 싣는 조건으로 80만원 상당의 돼지 13마리를 지원 받아 바베큐 행사를 진행했다. 팔도라면이나 하이트 맥주 같은 경우는 기업에서 전국대학교를 상대 로 시식시음행사 공문을 보낸 후 행사희망학교들로 연락을 받고 진행 한다고 한다. 이번 팔도라면의 관계자는“학생들의 반응이 좋아서 성황 리에 시식시음행사가 잘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상업적 홍보에 대한 우리대학 학생들은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 다. 박진용(해양환경생명과학부 10)학생은“기업은 상업적 홍보활동으 로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는 무료로 맛있게 시식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시식시음행사에 동의한 김재호 총학회장은“우리대학 학 우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은 마음이였으며 행사 업체가 와서 시식시음하며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구매하라고 강요하는 건 없기 때문에 개인의 의사선택의 문제이지 행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의 축제가 상업적인 기업의 수단으로 이용 되어서는 안 된다. 공짜가 좋다고 하더라도 젊은 대학생들의 열기로 넘 쳐야 할 축제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열정으로 가득 채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