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관 합격해도 고민이네”
“아라관 합격해도 고민이네”
  • 김기섭 수습기자
  • 승인 2013.06.1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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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발표지연, 설명 없는 계약금에 학생들은 발만 동동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있는 아라관 모습

 우리 대학 신축 기숙사인 아라관은 지난 달 7일 조기개관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554명의 재학생들이 2학기부터 아라관에 입주할 수 있게된다. 하지만 아라관 합격생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지난 겨울방학 당시에 4월로 예정되었던 합격자 발표가 5월 말로 미뤄지면서 방을 빼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신축 기숙사 합격자들은 애초에 자취나 하숙의 주거 계약 조건이 1년인 상황이다. 하지만 발표지연으로 인해 합격자들은 임대주와 타협할 시간마저 줄어 든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 생활관의 송승엽 담당자는 “발표 지연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학생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송 담당자는 “554명의 학생들을 성적순처럼 한쪽으로 쏠리게 모집하는 것 보다 학과 학생 수에 비례하여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 판단했다”며 발표가 5월 말까지 지연된 이유를 설명하였다.

 또한 갑작스런 계약금(10만원)에 의문을 가지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송 담당자는 “선정된 학생들 중 입관 신청만 하고 입주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10만원의 계약금을 거는 것으로 재선별을 하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충분히 상황을 고려한 뒤에 입관을 결정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라관 합격자들은 입관을 위해 이번 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계약금 1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기숙사비에 대한 구체적인 공지 없이 입관을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많은 학생들이 황당함을 느꼈다.이에 대해 송씨는 “건물 비용과 학교 주위 주택 가격을 포함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고려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8월내에 학생들에게 기숙사비에 대한 공지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정확한 기숙사비도 모르는 상황에서 쉽게 입관 결정을 내리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학생생활관 측이 학생들을 위해 보다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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