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뒤덮은 폭염 속 실내온도는 추락
여름을 뒤덮은 폭염 속 실내온도는 추락
  • 김기섭 수습기자
  • 승인 2013.09.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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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의 주범.. 냉방기인가 우리들의 마음가짐인가

 

▲ ▲빈 강의실에 켜져 있는 조명

 우리대학은 지난 8월 12일부터 3일간 본부 사무실의 공조기와 냉방기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고 조명을 원칙적으로 소등시켰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지난 12일 “12일부터 3일간 전력수급에 심각한 위기”라며 공공기관에 낮 시간대 실내조명 소등 및 냉방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가 정책에 일부 학생들은 냉난방기 절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최근 뉴스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기의 사용량 중 산업용이 약 57%를 차지한다. 즉, 우리대학이 소비하는 ‘교육용’전기가 전력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이유다.

이에 대해 시설과 박경묵 전기 담당 팀장은 “우리 대학에서 캠퍼스 전체가 블랙아웃 된 적은 없지만 개별 강의실이나 실험실에서 단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팀장은 “단전으로 실험실에서 실험 데이터가 날아가는 일이 몇 번 있었다”며 “이는 주로 여름철·겨울철 냉난방기 과소비로 전열기에 과부화가 걸려 일어나는 소동”이라 밝혔다. 또한 “우리대학의 전체 전력소비량 중 고정적인 소비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로 냉난방에 사용 된다”고 전했다.

 

▲ ▲신재생 에너지(태양광)를 이용한 발전기

 우리대학의 계약전력(최대 전력 허용량)은 6000kw이지만, 순간 최대 전력은 3390kw를 넘지 않는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직접 발전을 하거나 전력소비 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우리대학은 전력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대학 곳곳의 내면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나윤빈(나노반도체공학과·09) 학생은 “아무도 없는 강의실이나 사무실에 조명이나 에어컨이 켜진 모습을 대학 곳곳에서 종종 본다” 며“사무실이나 강의실 등 중앙 제어가 되지 않는 곳에서는 전력 낭비를 줄일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한 것 같다”고 인터뷰에 응했다. 우리대학이 작년 8월 한 달 간 소비한 전력량은 약 1,238,000kwh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 3400만원이다. 박 전기관리 팀장은 “우리대학 공공요금의 52%정도는 학생 기성회비로 충당한다”며 “전기 요금도 공공요금이지만 이것은 현재는 국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국·공립대에 지급되는 국가 지원금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박씨는 “사무실에서 장기간 자리를 비울 때 사용하지 않는 전력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절전효과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 “낭비되는 부분을 줄이면 우리대학이 지불해야할 공공요금을 조금씩 줄일 수 있다”며 “이는 학생 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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