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의 역사 이제 KMOU로 이어진다
해양대의 역사 이제 KMOU로 이어진다
  • 김기섭 수습기자
  • 승인 2013.09.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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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합의 절차에서 난항.. 그러나 이제 순항을 바라

 우리 대학의 영문교명이 이번 달 1일 KMOU(Korea Maritime and Ocean University)로 변경되었다. 이날 홈페이지·도메인 주소가 hhu에서 kmou로 변경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사항들도 점진적으로 변경된다. 기획 평가과 송미희 팀장은 “캠퍼스 건물 곳곳에 새겨진‘KMU’ 변경은 시설과, 재정과와 협의 후 진행할 것”이라며 “그 외의 것들은 시간을 두고 조금씩 변경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국제적 위상을 고려하여, 우리대학은 포괄적 해양을 의미하는 ocean의 이미지가 필요했다”며 “홈페이지·도메인 주소가 ‘hhu’인 것이 외부인에게 혼란을 준 것도 영문교명 변경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문 교명 변경을 두고 논란이 있기도 했다. 총학생회 김재호 회장은 “올해 2월 평위원회(최종심의기구)에서 영문교명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본부는 maritime과 함께 종합대학으로서 가져야하는 더 넓은 해양의 이미지인 ocean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해사대학은 maritime과 ocean의 영문적 의미가 겹쳐 굳이 같이 쓸 필요가 없다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방중기간이라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불충분해 논의가 보류되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다시 영문교명 변경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있었다”하며 “이후 공대를 제외하고 단과대학별로 설문조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8일에 열린 평위원회에서 41명의 참석자들 중 찬성 23명, 반대 15명, 중립 3명으로 변경이 확정되었다.

 장지호 기획부처장은 “해외 해양대학의 교명을 조사하고, 총동창회와 재외동문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등 오랜기간 검토하였다”며 “해양대 전체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영문 교명을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변화가 주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며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과연 제대로 된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인지 재고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학생의견 수렴기간이 시험기간과 겹쳐 참여율이 저조했었고, 원칙상 평위원회에 참여 가능한 학생 대표자 수가 2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김재현 해사대사관장은 “해사대학은 전반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표했었고, 1학기 사관장은 평위원회 참관까지 거부당해 이번 결정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사관장은 “허나 지금으로서는 KMU에 연연하기보단 KMOU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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