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어’ -요트부편-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어’ -요트부편-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3.10.11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ANTED - 우리대학 동아리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 있어’ -요트부편-

 

 

Chapter.1 프로필 낭독

올해 38기 13학번을 맞이한 요트부는 창단 38주년이 되었다. 특별한 가입조건과 절차 없이 요트부에 대한 애정과 꾸준한 활동만 한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현재는 1∼4학년 총 17명의 멤버 모두 해사대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트부 활동은 주말을 통해 이루어지며 실전연습과 체력단련을 위한 훈련, 요트의 바탕이 되는 이론까지 함께 배울 수 있다. 여름/겨울 합숙을 통해 동아리내 동기·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해양대학교의 푸른 바다를 누비고 있다.

 

Chapter2. 전통준수

모든 요트부원은 ‘자신의 이름’과 ‘노예명’을 가지고 있다. 학기 초 환영회에서 선배들은 신입생의 외모와 느낌을 반영하여 ‘노예명’을 지어준다. 민망한 이름이지만 요트부내 일종의 통용 닉네임이라 할 수 있다. ‘노예명’은 2학년 진급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으로 탈바꿈된다.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한 신입생의 경우도 ‘왕뚜껑’, ‘똘똘이’라는 노예명뿐 아직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 수 없다는 말을 하였다.

또한 요트부 1학년만의 대회 ‘따까리 레이스’가 있다. 반환점을 지정 후 빠르게 돌아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순위를 매기는 경기이다. 경기의 순위에 따라 요트부내 5개의 요트중 성능이 좋은 요트를 탈 수 있는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37기 '따까리 레이스‘ 우승자 강현우(항해학부·12)학생은 “바람과 파도가 강하면 겁먹기 십상인데, 두려워하지 말고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레이스를 준비 중인 38기 신입생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덧붙여 졸업한 선배들과의 요트대결을 일 년에 한번 여름방학 합숙 후 진행한다는 요트부. 일명 ‘OB vs YB의 대결’이다. 이러한 만남의 시간이 요트부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요트부 회장 최영광(기관시스템공학부·10)학생은 “요트부는 OB선배님들의 지원과 교류가 특별한 동아리이다. 매년 대결을 통해 선·후배간 친목을 다진다”고 말했다.

 

Chapter.3 매력어필

현재 활동 중인 학생들이 말하는 요트부 가입 계기는 다양하다. 크게 선배의 권유와 바다라는 특성화로 우리대학이 아니면 즐기지 못할 분야의 해양 레포츠라는 생각에서 시작하였다. 그 중 손민철(기관시스템공학부·12)학생은 “나를 뽐낼 수 있는 특기”이며 “요트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한 가지 수단으로 평범하지 않음에 끌려 지원했다”고 말했다.

시작은 모두 달랐으나 그들이 말하는 요트부의 매력은 한결같다. ‘요트의 매력’과 ‘사람의 매력’. 요트의 특성상 바람을 잘 타면 최대 30∼40km/h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어 스릴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똘똘이(기관시스템공학부·13)는 “선배들이 타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감탄한다”며 “요트를 직접 타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장희원(항해학부·12)학생은 “OB선배들과의 교류와 활동 중인 구성원간의 보이지 않는 연대의 끈이 있어 동아리 내 맺어진 인연이 좋다”며 요트부의 매력을 손꼽았다.

 

Chapter.4 우리들의 지난이야기

주말의 정기적 훈련과 여름/겨울 합숙을 함께 하는 동아리인 만큼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다는 요트부. 요트를 타던 중 마스트(돛대)가 부러진 바람에 방파제에서부터 요트를 직접 짊어지고 학교로 걸어 들어왔다는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일 년 전 주말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바람이 정말 쌔게 불어 훈련을 나갔던 선배들이 오륙도까지 떠내려갔었고 요트는 수장되었다는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장희원(항해학부·12)학생은 “그때 한 학기 동안 요트를 타지 못할 정도 였다”며 “심각했지만 지금은 웃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하나의 추억이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풍기 물란’으로 경찰에 체포될 뻔 했다며 왕뚜껑(항해학부·13)학생은 당황스러웠던 당시를 이야기 했다. “훈련차 오전6∼7시 태종대로 구보를 하던 중 너무 더워 상의를 벗고 뛰고 있었다. 그런데 뒤따라오던 경찰차에서 경찰이 내려 풍기 물란일 수 있다”며 자신에게 주의를 주었다는 것이다. 함께한 시간 만큼인지 그들에겐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많아 보였다.

Chapter.5 망설이는 그대에게 한마디

요트부원들은 하나같이 지금의 요트부가 해사대 학생들의 위주이지만 타단대 학생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는걸 알아주고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현우(항해학부·12)학생은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지만 각오와 열정을 가지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윤(기관시스템공학부·12)학생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덧붙여 “특히 여학생이 요트를 타는 게 정말 멋진 것 같다”며 “많은 여학생들의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최영광(기관시스템공학부·10)회장은 “체력도 기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일석이조의 동아리가 여기 있다”며 “여느 동아리보다 강한 선·후배들과 가족 같은 정을 느끼고 싶다면 많은 학생들이 요트부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요트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