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 학생회장 휴학 보도 후, 국제대 학생회실은?
국제대 학생회장 휴학 보도 후, 국제대 학생회실은?
  • 문대성 기자
  • 승인 2013.12.0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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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번과 13학번의 대화
 앵카탑군 "내가 2010년도에 학교 다닐 때는 국제대 학생회실에서 수업에 필요한 프린터도 사용하고 복사기도 이용했는데 지금은 프린터 하려면 도서관까지 뛰어가야 된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앵카탑양은 "원래 국제대학 학생회실은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인 줄 몰랐다"며 "프린터, 복사기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면
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앵카탑군은 "수업이 없는 시간이나 쉴 곳이 필요하면 국제대 학생회실에서 장기도 두고 바둑도 두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새내기 후배들은 이 공간을 사용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Before’
 지난 292호 신문에서 '방중 국제대학 학생회장 휴학'에 대해 취재했다. 지난 2학기 개강과 함께 국제대 학생회 UNI의 회장 김성규(해사법학부·08) 학생이 휴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생회장직이 공석에 놓임에 따라 전반적인 업무는 부회장인 이보슬(국제무역경제학부·11)학생이 대행하게 되었다. 휴학 중인 국제대 회장 김성규 학생은 학생회의 일을 부회장 및 간부들에게 인수인계한 상태이며 전화통화로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대 학생회에서는 학생회장의 휴학과 관련한 공고를 국제대 1층 로비에 있는 학생회 게시판과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았다. 또한 국제대 학생회실은 청소를 이유로 잠정폐쇄된 후 열리지 않아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국제대학 학생회 활동 진행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여 국제대학 부회장 이보슬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취재에 응할 의무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After’
292호 신문이 발간되고 6일 뒤인 10월 16일 국제대 학생회 부회장 이보슬(국제무역경제학부·11)학생의 게시글이 국제대 게시판과 국제대 UNI 학생회 페이스북에 게시되었다. 게시글의 내용은 학생회실 잠정 폐쇄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한 사과와 국제대 학생회장의 휴학에 대한 것이었다. 또한 국제대 학생회실 잠정 폐쇄에 대한 이유는 국제대 학생회 집부가 6명이고, 각 과 회장들과 개방에 대해 논의했지만 실현이 어렵다고 게시했다. 이보슬 부회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단대별 보고할 때 위의 상황에 대해 알렸고 각과 게시판에 공고를 했으며 과 회장들을 통해 전파하는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국제대 학생회실, 학생들의 공간
 국제대학 학생회 운영비는 총학생회에서 지원해 온 돈을 국제대학 행정실에서 관리한다. 학생들은 총학생회비를 납부한다. 따라서 국제대학 학생들의 회비가 학생회실 관리비를 비롯한 학생회 운영비로 사용된다. 실제로 국제대학 행정실 임미진 담당자는 "학생회실 내부 인쇄용품 토너, 사무용품 등으로 145만원 정도의 예산을 1학기에 집행했다"고 말했다. C(동아시아학과·12)학생은 "학생회실을 사용 못하도록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요일제나, 시간제로 운영을 하거나 방법이 있는데 남은 국제대 학생회 임원들이 학생들을 위한 노력하는 것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D(국제무역경제학부·12) 학생은 "예전에는 축구공, 농구공, 탁구채도 빌려서 운동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빌려 쓰지도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국제대 학생회실에 대해 이보슬 부회장은 "6명의 집부로는 부분 개방밖에 이루어지지 않고 이에 대해 학우 분들이 겪게 될 혼란을 더 고민하게 되었다"고 하며 "대책을 강구해 본 결과 집부의 증원이 필요했다"며 "2개월 정도 남은 임기에서 집부를 더 구성하기에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려 최종 잠정폐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9월 10월 내내 닫혀 있던 학생회실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하며 "할 수 없는 능력 밖의 일을 무리하게 수행하다가 중간에 그만둔다면 더욱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국제대 학우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국제대 학생회, 2학기 운영 상황과 남은 예산처리
 이보슬 부회장은 "2학기 중간고사 야식사업을 추진했고 국제대 UNI 컵을 운영하여 11월 26일 예선전이 진행될 것이다"고 했으며 "각 학부에 물품을 지원해 주고 도어락 설치에 대해 행정실과 시설과에 연락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국제대학 행정실 임미진 담당자는 "현재 국제대학 학생회 예산은 총학생회에서 지원받은 금액 중 400만 원 가량과 12월에 지원받을 200만 원 가량을 합하면 600만 원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슬 부회장은 "400만 원 가량 남은 예산 중 230여 만 원을 각 과 별로 30만 원 정도의 물품지원에 사용했다"며 "남은 예산은 2학기 기말고사 야식지원과 국제대학 학생회 신구대면식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용하고 남은 예산 처리에 대해 이보슬 부회장은 "예산이 남는 부분에서는 어떤 상황으로 진행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국제대학 학생회실은 국제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재 국제대 학생들은 학생회실이 폐쇄되면서 대학 내에서 누릴 수 있는 복지와 편의가 줄어든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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