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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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대성 기자
  • 승인 2013.12.03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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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빛과 소금! ROTARACT를 빛내자!

'해양대 신문사' 푸드마켓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

"오늘 여기 쌓여 있는 박스 다 정리해야 됩니다" 눈앞에 쌓여있는 박스의 수만큼 부담감이 몰려왔다. 푸드마켓 담당 복지사로부터 장갑을 건네받고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수십 개의 박스를 정리하기 전에 기존에 진열된 제품들의 유통기간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몇 백 개가 되는 제품들을 각각 유통기간을 확인하다 보니, 숨은그림찾기 같았다. 동일 제품의 유통기간이 모두 같다가 하나씩 다른 것이 발견되고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제품을 찾았다. 6명의 로타렉트 회원과 2명의 기자가 참여하여 유통기간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유통기간 확인 작업을 끝내고 물품 진열을 하기 전에 잠깐 쉬기 위해 장갑을 벗었는데 손에서 고등어 냄새가 났다. 손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자, 김기요(전기전자공학부·10)회원은 "고등어가 기부 품목으로 들어와서 진공포장을 하는데 사용했던 장갑이다"고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상품진열을 시작했다.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제품을 앞으로 진열하고, 새로 기부 받은 제품들을 빈 공간에 진열했다. 맛소금, 된장, 컵케익, 핫 팩, 스타킹 등 종류와 수량이 모두 다른 물건들을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진열했다. 미리 제품을 두는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진열하는 재미가 있었다. 푸드마켓 담당 복지사는 "너희들이 있어 e마트 알바생들이 하나도 안 부럽다"며 "제품 진열하는 실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푸드마켓 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졌다.

유통기간 확인과 제품 진열이 마무리 되어 갈 때, 할머니들이 물건을 구입하러 방문했다. 황보현(해양환경생명과학부·12)회원이 할머니들에게 귀여운 손녀처럼 애교도 부리며 물품구매를 돕는 모습이 너무 정겨워 보였다. 그래서 할머니 옆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할머니로부터 "물건이 안보이니깐 좀 비켜줘요"라는 말만 돌아왔다. 마음은 황보현 회원처럼 할머니들 옆에서 제품구매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푸드마켓 봉사를 처음 해 보는 나에게는 무리가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로타렉트의 회원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이었기에 즐거웠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했다는 뿌듯함에 기분 좋은 체험이었다.

봉사활동이 좋은가봉가? '영도로타렉트'

▲날짜를 확인하고 있는 문대성기자
영도로타렉트는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봉사동아리 중 하나이다. 올해로 33기 새 식구를 맞아 활동한 로타렉트는 82년도에 창립된 동아리다. 또한 로타렉트는 로타리클럽의 후원을 받는 전 세계적인 연합 봉사동아리다. 현재 36명의 회원들은 영도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주기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한 달 내내 봉사활동이 잡혀 있는 회원들은 시간과 요일별로 활동을 나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사랑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영도로타렉트 '도움의 손길'

▲제품을 진열하고 있는 문대성기자
12월 현재 영도 로타렉트가 실시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5가지이다.

-영도구 푸드마켓

식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사랑의 나눔 장터이다. 이곳에서 어르신들의 물품구매를 도와드리며, 상품진열, 상품포장, 물품의 유통기간 확인 등의 일을 하는 활동이다.

- 동삼 복지관 “ Fun Fun 한 樂 ”

지적 장애인 청소년밴드의 밴드활동 외의 집단 활동, 문화체험활동, 사회기술교육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로 참여하여 자아정체감 형성 및 사회성 향상을 돕기 위한 활동이다.

 

 

▲할머니의 물품구매를 도와주고 있는 황보현 회원
- 파랑새 노인 건강 센터

‘쌍용 자동차 학원’ 근처에 위치한 요양원으로써 매주 일요일 방문하여 청소, 식사보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는 활동이다. 김광일(IT공학부·13)학생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돕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시설이 좋지 않아서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많지만 봉사활동을 가면 반겨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푸드마켓에 참여한 로타렉트 회원과 문대성기자
- 해돋이 공부방

영도구 청학1동에 위치한 공부방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멘토링 수업을 해주는 활동이다. 강민영(영어영문학과·12)학생은 "맞벌이 때문에 바쁜 부모님이 관심을 가져주지 못하는 아이들이 나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순수한 모습이 너무 예쁘다"며 "학원을 다니기에 힘든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장애청소년 한식 조리 프로그램 ‘스타 쉐프’

상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장애청소년 조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같이 음식을 만들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다. 송아영(해운경영학과·11)학생은 "처음엔 착해지기 위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극적인 나에게 먼저 학생들이 다가오고 한 주라도 스타 쉐프에 안 가면 연락 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정을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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