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타임머신]대학생활의 첫페이지 '새터의 변화'
[아치타임머신]대학생활의 첫페이지 '새터의 변화'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4.02.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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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입학식? 첫 수업을 시작하는 개강? 잊고 있는게 있다면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전날 밤 설
렘과 걱정으로 가득했던 ‘새내기 배움터’ 바로 ‘새터’이다. 매년 새 학기 우리 모두는 그날 밤 잊지 못할 동기들과의 첫 추억을 쌓는다. 어
색한 동기들과의 첫 만남으로 시작해 처음해보는 술자리게임, 레크레이션을 준비하는 장기자랑 연습, 처음 먹는 술에 결국 메스꺼운 속에
고생하는 동기들의 모습까지 시간은 흘렀어도 그때의 추억은 아직도 잔잔히 남아있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93년 2월 17일, 93학번의 새내기 배움터가 진행되었다. ‘새터’라는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 ‘신입생 예비대학’이라
는 이름으로 진행된 새내기 맞이 한마당은 우리대학 1993학년의 시작을 알렸다.

 

21년이라는 시간

▲ 93예비대학 선후배간 함께하는 체육활동

1995년생 새내기들이 태어나기도전 진행되었던 93년 ‘신입생 예비대학’. 그 후 21년이 흐른 14년 지금의 ‘새내기 배움터’는 어떻게 변했을까? 당시 3박4일의 일정으로 신입생 550명과 재학생 교사 40명이 참여한 예비학교는 첫날이던 17일 수강신청과 입학식으로 시작하였다. 다음날인 18일 대학생활이란 주제의 강연과 ‘닫힌 교문을 열고’ VTR상영, 동아리공연, 단대별 체육대회가 진행되었으며 20일 신입생이 준비한 과별 장기자랑과 불놀이, 다과회가 이어졌다. 2014년 진행된 새터의 경우 재학생을 포함하여 1180여명이 참석하며 2박 3일 동안 이루어졌다. 93년 예비대학이 양산 해운자연농원에서 진행된 것과 달리 이번 새터는 전남 구례 송원리조트에서 열렸다. 동아리 공연, 신입생 장기자랑, 단대별 체육대회 등 큰 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21년이라는 시간의 간격은 새터를 변화시켰다. 걸그룹의 섭외로 ‘새내기 배움터’의 즐거움을 한층 높였고 99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던 당시보다 2배가량 늘어난 1973명의 신입생의 인원으로 새터 참여 인원도 증가하였다.

 

에필로그

▲ 준비한 댄스를 선보이는 14학번 새내기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새내기 배움터’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각 단과대학회장과 총동아리 연합회 회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하였다. 국제대학 이동륜 학생회장은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행사이니 만큼 평균 2시간씩 주 4회 이상의 만남을 통해 계획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작년 새터에서 버스 유류할증비, 식사량 등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여 계획했다”고 전했다. 해양과학기술대학 박홍민 학생회장은 "대학생활시작에 앞서 진행된 새터를 통해 선후배, 신입생간 전반적인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터에 참여한 김강민(나노반도체 공학과·14)학생은 “새터를 가기전 걱정과 기대감에 차있었다. 하지만 다녀온 뒤 보람찰 정도로 좋은 선배님들과 동기를 만났던 기회였다”며 새터참여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예비대학이 대학생활이란 주제의 강연과 ‘닫힌 교문을 열고’ VTR시청 등으로 대학인으로서 요구되는 자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면, 현재 새터의 경우 동기, 선후배간 친목을 다지는 것에 국한 되었다는 아쉬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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