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회장이었던 여자는 어느 날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갔다가, 사회를 보고 있었던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인사에 호감을 갖게 되었고,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계획을 짰습니다. 풋풋한 고3 시절, 밥을 함께 먹고 돌아가는 길. 남자는 집에 가는 길에 여자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그 고백이 2년이 지난 지금 여자와 남자를 함께 있게 했죠. 하지만 수능 한 달 전부터 사귀게 된 그들은, 서로 공부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꿀 같은 3개월의 방학이 주어졌고 그들은 꼭 붙어 지냈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그들을 갈라놓았으니, 여자는 강릉 남자는 부산! 하지만 6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달에 한번은 꼭 만나 서로 의지해오고 사랑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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