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발걸음 해대 복덕방
끊이지 않는 발걸음 해대 복덕방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4.06.13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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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고사만을 남기고 어느덧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유야 다양하지만, 이번 방학은 하리에 남아 나만의 ‘썸머 베케이션'을 즐기고 싶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집부터 구해야하는 난관에 부딪쳤으니...』

부동산 견문록
 방학 중 거래상황을 알기위해 학교 인근의 한 부동산을 찾았다. 관계자는 “방학기간 주거와 관련하여 5회 정도의 문의 전화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래 조건이 1년이기에 단기간 거주가 가능한 곳은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학 중 단기간 살기 위한 방은 개인적으로 알아보는 방법뿐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을 통해 방학기간 중 살 수 있는 방을 구하는 건 역시 어려울 듯싶다. 요즘 대나무숲을 보니 방학 중 방을 내놓고, 구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방 구해요
 학기말이 되니, 대나무숲에는 ‘방’에 관련된 사연이 유난히 많다. 방학 중 비는 방을 처리하기 위한 판매자도, 비는 방을 찾기 위한 구매자도, 계약조건은 다르지만 그들의 이유는 비슷하다. ‘방학에도 빠져나가는 월세와 관리비의 절약’, ‘단기간 거주할 곳의 필요’로 그들은 대나무숲을 통해 이야기 한다.
 실제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인터뷰했다. 방을 구한다는 김영민(IT공학부․09)학생은 “기숙사 통금시간, 여름철 더운 기숙사 생활로 방을 알아보게 되었다”며 “가격에 맞는 방을 위해 학교게시판, 대나무숲, 주변 친구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방을 내놓은 신완수(국제무역경제학부․10)학생은 “방학중 인턴활동으로 빈방의 비용상, 관리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학교 앞 자취방은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가격대비 시설도 아쉽고, 그나마 괜찮은 집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학우들의 주거 해우소 ‘주거자문국’

▲서울대학교 ‘주거자문국’의 활동 포스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는 특별한 집부가 있다. 학생들의 학교주변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주거자문국’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주거자문국은 주거문제와 관련된 학생들의 의견 공유와 해결을 통해 주거복지 향상을 목표로 노력한다. ‘자치생활 길라잡이 책자발간’, ‘불량 원룸 블랙 리스트 작성’ 등의 활동을 통해 주변 주거문제의 알림과 학생들의 불만을 전달한다. 주거자문국 국장 김종하 학생은 “활동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 등 실질적인 복지향상이 있었다”며 “학생들의 주거권 의식을 알리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이정렬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대와 같이 아직 구체적 방안은 없지만, 학생들의 주거공간과 관련하여 내부사진, 금액에 대한 공시는 이루어 질 수 있을 것 이다”고 말했다.

 

부족한 발걸음 ‘학교 게시판’

▲학교 게시판내 학생들의 저조한 조회수

 현재 주거와 관련된 정보는 우리대학 홈페이지[아치마당-정보게시판-주거정보]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게시글의 평균 조회수는 30~40회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면 학내 게시판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게시판 이용의 경우 확인도장을 받은 후 최대 1개월까지 부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착게시물의 경우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소문 해보아도 찾기가 쉽지 않다. 방학뿐 아니라 우리대학 주변 주거정보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려줄 곳은 없는걸까? 학생들에게 조금 더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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