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호 앵카탑
296호 앵카탑
  • 이윤성 수습기자
  • 승인 2014.06.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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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소를 나오는 가벼운 발걸음의 앵카탑양.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 덕분에 타지에서도 우리 지역의 일꾼을 손쉽게 뽑을 수 있어 참 편리했다오. 집으로 가던 길, 앵카탑양은 우연히 부산역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발견했소.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는 시민들이었다오. 세월호 진상조사를 촉구하던 시민들에게서 비장함까지 엿볼 수 있었소. 앵카탑양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오. 시위와 선거, 서로 모습만 다른 또 하나의 ‘의사 표현 방식’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구려.

금 특별한 방학 계획을 세우는 앵카탑군. 지난 방학, 항상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스펙을 쌓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자신을 회상해보았다오. 남들이 다 한다는 대외활동, 어학 성적에 파묻혀 정작 자신을 되돌아보지 못했던 모습이 부끄러워졌소. 이제 벤치마킹이 아니라 셀프마킹이 중요한 세상이라는구려. 홀로 무전 여행을 준비하는 앵카탑군은 이번 방학을 자신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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