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다
도서관,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다
  • 배수혁 기자
  • 승인 2014.09.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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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1989년 11월 한국해양대신문 제 77호에는 ‘도서관 운영의 현황분석과 개선점’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과거 우리대학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실태와 도서관 자료 현황, 도서관 시설 등의 내용을 담은 기사이다. 특히, 분 야별 대출 비율, 평균 대출 권수, 도서구입비와 장서 수 확충을 자세히 다뤘다.

1989년에는 도서관의 낙후된 시설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좁은 열람실과 정기간행물실에 대한 불만과 낙 후된 휴게시설과 각종 부대시설에 대한 미비함이 지적되었다. 또한, 당시 우리대학 도서관의 장서 수는 6만 5천여 권으로 그 당시 법정 장서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에 불과했다.

지금의 도서관은 1990년에 신축되어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후 도서관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었다. 2011년에는 도서관 2층의 리모델링 공사를 통한 북카페, Marine USQUARE를 구비하였 고, 전자정보실과 팀플 룸, 매체 제작실, 영상 세미나실도 갖추게 되었다. 보유한 장서의 수 또한 지속적인 도 서구입과 도서기부로 약 49만권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량의 전자 자료도 확보했다.

▲ 1989년과 2014년의 분야별 대출비율

 

 

 

_ 1989년 도서관 대출 현황을 보면 예술과 역사 서적은 1~2%대의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사회과학과 기술과학도서의 대출비율은 각각 39.6%, 17.3%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14년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학생들은 여전히 문학과 과학분야에 치우친 독서 편식현상을 나타내고 있었다. 사상 과 인식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철학, 역사분야에서는 과거와 현재 둘 다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취업에 영향을 주는 어학 분야의 독서량은 늘어났고, 문학 분야는 큰 감소를 보였다.

한편, 그 당시 우리대학의 예술, 역사 서적은 각각 896권, 1,591권으로 보유한 장서의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 나 2014년의 그것은 45,468권, 22,661권으로 다량의 서적이 보급되어 보유 장서의 체질도 많이 개선되었다.

1989년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소설 분야에서는 조정래의 ‘태백산맥’, 이문열의 ‘바람의 아들’, A. J. 크로닌의 ‘천국의 열쇠’, 시드니 셀던의 ‘천사의 분노’ 순이고, 비소설 분야에서는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 꾸며’, 김동길의 ‘내가 불다 죽을 노래여’ 순이다.

2014년에는 소설 분야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쳐’,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조정래 의 ‘정글만리’ 순이고, 비소설 분야에서는 최경식의 ‘해양플랜트 개론’,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 가지 습관’ 순이다.

▲ 1989년과 2014년의 월별 대출권수 비교

 

_ 위의 그래프를 봤을 때, 2014년의 학생들의 대출 현황이 매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학술정보과 전혜숙 과장은“학생들의 대출 현황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자 자료의 이용은 늘어나고 있 다”며 “시대적 흐름상 자연스레 전자 자료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저조한 도서관 관심을 촉구하고자, 도서관에서는 2012년부터「책 읽는 캠퍼스 만들기」사업 의 일환으로 ‘독후감 경진대회’, ‘독서모임 및 독서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4월 30일에는 전자 정보 체험전을 개최하여 학생들이 쉽게 전자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술정보 과 권영록씨는 “도서관에서도 학생들의 더 편리한 이용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도서관에 더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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