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를 위한 절반의 발걸음
한국해양대를 위한 절반의 발걸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4.09.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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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박한일 총장을 만나 우리대학의 지나온 모습과 앞으로의 과제를 이야기하다-

『학교발전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출마를 했다.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이 학교 앞으로 이전해 옴에 따라 혁신적인 산학연 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한 신개념의 해양특성화 대학을 이룩해 보고 싶었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을 지역의 한 국립대학이 아닌 정부가 꼭 필요로 하는 세계적인 국립대학으로 만들고 싶은 의지에서였다.』- 283호 당선자 인터뷰 당시 -

 2011년 12월 22일, 앞으로 4년간 우리대학을 책임질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되었다. 이에 제6대 총장으로 박한일 교수(해양공학과)가 당선되었으며 12학년도부터 총장의 임기를 시작하였다. 2년 9개월이 지난 2014년 9월 현재, 공약의 실천과 우리대학의 변화는 어떻게,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 20년 숙원 우리대학 제2캠퍼스 본격 조성
 2013년 9월 2일 제2캠퍼스 조성공사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 매립지 연약지반 개량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학기부터 제2캠퍼스 부지내의 운동장을 개방하여 중앙운동장 사용을 대체한다. 또한 15년까지 승선생활관이 신축되며 17년까지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 School)이 건립될 예정이다.

▲ 품격있는 캠퍼스 조성
 ‘사슴이 뛰노는 캠퍼스’, ‘중앙운동장 녹지화’를 통해 자연친화적 환경으로의 변화를 추구하였다. 또한 공대1호관 증축으로 교수연구실, 실험실 확충 및 외관개선을 통해 교육시설환경을 개선하였고 학내 무선인터넷(Wi-Fi) 구축으로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시켰다.

▲ 우리대학 입학정원증원 확보
 교육부의 대학정원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모집인원은 증가하였다. 해기사 인력양성 및 해기요원 역량 강화를 위해 37년 만에 해사대학 입학정원이 증원된 것이다. 14학년도 30명(순증원 15명), 15학년도 90명(순증원 45명)으로 총 120명의 인원이 추가모집 될 예정이다.

▲ 40년 숙원 우리대학 정문 건립 추진
 2013년 8월 8일 우리대학은 협성 문화재단과의 정문건립 기부 약정을 체결하였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정문디자인 선정에 대한 학내 투표가 진행되었고 현재의 모형이 채택되었다. 정문 디자인은 태평양을 향해 비상하는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높이 16m, 길이 43m, 폭 9.5m이다. 정문명칭은 신해양시대의 부흥과 기부자의 기업 명칭을 상징하는 ‘르네상스 게이트’로 확정되었으며 14년 8월 28일 준공식이 이루어졌다.

▲영문교명 변경
13년 9월 1일 기존 우리대학의 영문교명을 나타내던 Korea Maritime University(KMU)를 Korea Maritime and Ocean University(KMOU)로 변경하였다. 이는 해양종합대학으로의 이미지 강화와 글로벌 해양특성화 대학으로서 위상과 상징성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에 학교 도메인을 비롯한 학내에 기록된 영문이 변경되었다.

 이외에도 KMOU-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학․연 협력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 School) 설립,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조도 순환산책로 조성등의 사업이 이루어졌다.

후반기 추진해야 할 정책분야 1순위는 교육역량 강화


 지난 2013년 12월 17~29일, 13일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제6대 박한일 총장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교원, 직원, 조교, 학생 총 7473명의 현원 중 919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발전에 대해 구성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함으로써 대학 비전 및 경영에 효과적 관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6,910명의 재학생 중 616명이 참여한 학생설문 분석결과 ‘우리대학 제2캠퍼스 본격 조성’이 가장 만족한 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장학지원 확대’, ‘시설예산 확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 후반기 추진해야 할 정책방향에 대한 설문결과 ‘교육역량강화’를 1순위로 ‘캠퍼스 및 시설 확충’, ‘국제화 강화’가 선정되었다.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의 방향 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임기의 절반, 박한일 총장을 만나다.


Q) 중앙운동장 공원화사업, 사슴이 있는 캠퍼스 등 캠퍼스 내 환경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두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92년도 영국유학 후 학교에 복귀했을 당시 황량했던 대학의 모습이 아쉬웠다. 섬에 위치한 유일의 대학으로 화려한 외관경관에 맞지 않는 캠퍼스환경에 개선노력이 필요해보였다. 또한 자연을 겸해 학생들이 사색하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먼지,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캠퍼스환경 개선을 위해 중앙운동장 녹화 사업을 진행하였고 각 단대별 외관개선, 아치섬 순환로 조성등 으로 캠퍼스 환경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멋진 학내모습으로 부터 학내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홈페이지 ‘열린 총장실’을 통해 제안되는 학생들의 의견제안율은 어느 정도인지, 제안된 의견중 기억에 남는 사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기위한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이용은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 중에 있다.
 기억에 남는 일화로는 아라관 신축 당시 시찰을 하고 오던 중 공동실험관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 공부를 하던 학생들을 보았던 적이 있다. 안쓰러운 마음에 이유를 물었더니 공부를 할 수 있는 벤치가 없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벤치설치를 약속하고 몇 달 후 설치가 이루어졌는데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하다는 편지가 올라왔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총장의 당연한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편지를 받으니 새삼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이 외에도 학내 Wi-Fi 사용, 겨울철 버스정류장 바람막이 등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불편을 해결하였다.
 
Q) 대학구조조정으로 진행되는 학과 통폐합에 대한 견해는 어떠하신가요?

A) 이는 교육부의 불가피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수도권 대학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지방대학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모집인원 감소는 대학의 폐교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비를 위한 각 대학의 균일한 모집정원 감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적은 학생재적현황으로 모집정원 감축은 우리대학의 운영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과 통폐합으로 줄이는 정원을 해운업계의 ‘해기사인력 양성’ 요구와 맞물려 해사대학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결국 순증원에 2배가량의 모집정원이 증가되어 결과적으로 우리대학의 전체정원은 증가하였다.

Q) 전년대비 감소된 교환학생에 대한 지원과 기회에 대해 생각하시는 방안이 있으신가요?

A) 작년까지 진행되었던 교육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어 지원된 사업비의 일부를 교환학생에 대한 지원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교육역량강화사업의 폐지에 교환학생 지원이 감소된게 사실이다. 지원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중요지역은 지원을 통해 유지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9월경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 시행으로 미국, 필리핀, 일본, 중국 등 약 2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Q) 임기의 절반이 지나신 현재, 남은기간 학교의 발전을 위해 중점적으로 고려하실 분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임기의 후반기에는 우리대학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특성화대학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사대학 학생정원 증원 추가확보를 비롯해 제 2캠퍼스 승선생활관 신축과 공과대학 1호관 증축 및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잘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품격있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학내 구성원들이 머물고 싶은 행복한 캠퍼스가 되도록 환경 개선 및 복지를 확대할 것 이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써 세계로 진출하려는 마인드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 있어 영어를 비롯한 언어구사 능력을 겸비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또한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와 실천적 열정이 중요하며 젊을땐 어떤 일이든 덤벼볼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이 국제신사와 같은 품격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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