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내가 제일 잘 나가
  • 김하진 수습기자
  • 승인 2014.10.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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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메뉴 돈가스로 보는 대학별 학식

  오늘도 학식 식권 판매기 앞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 중인 학생들. 우리 대학 학생들은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하기 보다는 주로 학식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식을 너무 자주 먹게 된 나머지 학식이 식상해질 때가 많다. 이럴 때면 다른 대학 학식은 어떨까 궁금해진다고?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어디를 가나 빠지지 않는 대표메뉴 ‘돈가스’로 부산지역 5개 대학 학식을 만나보자!

 

뚜루뚜뚜뚜 2800원 행복의 나라

부산대학교 수제등심돈가스

평점 ★★★☆☆(3.5)

  꼬르륵 꼬르륵 거리는 배를 붙잡고 달려가 한 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은 부산대학교 금정회관 학생식당! 부산대학교 순환버스를 타고 제2도서관에서 내려 2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금정회관 학생식당은 접근성이 좋아 총 4개의 학생식당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럼 이제 학식의 꽃이라고 불리는 돈가스를 만나보자! 돈가스부터 스프, 샐러드까지 3종 세트로 푸짐하게 구성된 일품식은 단돈 2800원. 배 뿐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부산대학교 돈가스는 식권을 내는 즉시 돈가스를 받는 급식 형태였다. 돈가스를 자로 잰 결과 가로 11cm, 세로 13.5cm, 두께 1.3cm가 나왔는데 두께는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얇은 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를 먹으면서 느낄 수 있는 황홀함은 없었다는(흑흑)...

 ⇒ 좋아요 :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가격

아쉬워요 : 느껴지지 않는 바삭함

내 키 처럼 치즈가 쭈욱쭉

부경대학교 치즈돈가스

평점 ★★★★★(5.0)

  부경대학교 치즈돈가스는 가로 11.5cm, 세로 15cm, 두께 2cm로 5개의 대학 중 가장 긴 길이와 두툼한 두께를 자랑한다. 부경대학교에는 다래락, 들락날락, 돌집이라고 불리는 총 3개의 학생식당이 있는데 그중 다래락 치즈돈가스가 맛있다는 제보를 받아 다래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다래락에서는 치즈돈가스를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3500원이라는 가격은 다른 대학 학식 돈가스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돈가스가 나왔다!!! 그런데... 우잉?! 돈가스에 소스가 어디 갔지? 식판을 자세히 보니 식판 왼쪽에 돈가스를 찍어먹을 수 있게 따로 소스 그릇이 놓여있었다. 먹는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돈가스를 자르니 치즈가 쭉쭉 늘어나다 못해 막 흘러내리는데 어느새 눈에서는 하트가 뿅뿅, 흘러내리는 치즈를 돌돌 말아 한 입하니 입에선 ‘오오오!!!’라는 탄성 외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 좋아요 : 살아있는 치즈/바삭바삭한 돈가스/카드 결제가 가능

아쉬워요: 돈가스를 받는데 까지 대기시간이 오래 걸림

달달하다가도 매운 나는야 밀당쟁이

한국해양대학교 치킨치즈돈가스

평점★★★★☆(4.0)

  12시, 3교시가 끝난 시간. 굶주린 배를 이끌고 점심을 먹으러 학교식당으로 향했다. 우리대학 학식은 다양한 돈가스 메뉴가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서 먹으면 된다. 총 4종류의 돈가스 중 가장 잘 나가는 돈가스는 치킨치즈돈가스! 가로 11cm, 세로 11.5cm, 두께 1.5cm로 양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3000원이라는 가격에 비춰 보면 적당한 양인 것 같다. 한국 전통음식에 불고기가 있다면, 우리대학 치킨치즈 돈가스에는 매콤 소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돈가스는 소스가 생명~ 그 맛에 끌려 계속 먹다 보면 어느새 그 아름다운 자태는 사라지고 빈 그릇만 덩그러니 남는다.. 또한 돈가스와 함께 나오는 샐러드 소스도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인데, 상큼하고 달달한 샐러드 소스가 고기의 텁텁함과 느끼함을 가져가 주어 돈가스를 딱히 즐겨 먹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한 끼가 될 것 같다.

⇒ 좋아요 : 차별화된 돈가스 소스/다양한 돈가스 메뉴

아쉬워요 : 스프가 제공되지 않음/ 현금결제만 가능

 

고구마, 그대는 나를 사르륵 녹여줘요

동명대학교 고구마돈가스

평점 ★★★☆☆(3.0)

경사를 몸소 체험하며 언덕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동명대학교! 동명대학교에는 총3개의 학생식당이 있다. 공대건물, 산학협력관 1층·2층에 학생식당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중 학생복지시설이 밀집된 산학협력관에서 학생들이 주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산학협력관 1층 학생식당 입구에는 식권판매기 두 대가 있었는데, 토스트전용과 식당전용으로 각각 분리되어 있었다. 고구마돈가스를 주문하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어라? 돈이 부족하네... 굶주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은행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주륵주륵. 그 순간 앞에 카드로 결제하는 학생이 보인다. 오!!! 카드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폭풍감동~ 우여곡절 끝에 고구마 돈가스를 주문하고, 10분을 기다린 뒤 가로 15cm, 세로 10cm, 두께 2.5cm인 고구마 돈가스를 받을 수 있었다. 돈가스 안은 고기와 고구마로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 “이게 고구마돈가스의 정석이구나!!!”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고구마가 입에서 사르르 녹는데 온 몸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랄까(하하)?!

⇒ 좋아요 : 속이 꽉 찬 돈가스/카드결제 가능

아쉬워요 : 부담되는 가격

보여줄게 요일별로 달라진 나

경성대학교 치즈돈가스

평점 ★★☆☆☆(2.5)

  2호선에 위치한 경성대·부경대 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경성대학교’ 라고 써진 큰 표지판이 우리를 반긴다. 표지판을 따라 정문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에 학생회관이 보이는데, 이곳에 오늘 우리가 만나볼 경성대학교 학생식당이 있다. 경성대학교 학교식당은 요일 별로 서로 다른 메뉴가 준비되어있어 질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경성대학교 학교식당의 전 메뉴는 2500원~3000원 이내로 학교식당답게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오늘의 메뉴는 치즈돈가스! 치즈돈가스라 부경대학교 치즈돈가스처럼 늘어나는 치즈를 기대하고 돈가스를 자르는 데 응??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치즈는 어디로 갔나요....? 돈가스를 튀긴지 오래 되서 그런지 치즈가 굳은데다가 그 굳은 치즈마저도 한쪽으로 몰려있었다. 자로 재본 결과 가로 10cm, 세로 14cm 두께 1cm로 5개의 대학 중 두께가 가장 얇았다. 돈가스, 밥, 샐러드, 스프가 모두 제공되지만 제일 중요한 돈가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먹으면서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한 끼였다.

⇒ 좋아요 : 요일별로 다른 메뉴가 구성되어 있음

아쉬워요 : 돈가스 질이 떨어짐

 

  지금까지 부산지역 5개 대학 학식을 만나보았다. 취재 결과 식상하다고만 느껴왔던 우리대학 학식은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과 돈가스 메뉴에 스프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대학 학식에 아쉬운 점들 중 하나다. 학식은 학생들의 바람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다. 앞으로 더 나아질 학식을 기대하며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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