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 도전하자!
[안녕하세요 교수님!]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찾아 도전하자!
  • 배수혁 기자
  • 승인 2014.11.20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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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학과 고성철 교수님

'안녕하세요. 교수님' 코너는 교수님께서 항상 학우들 곁에 계시지만 어렵거나 잘 모르는
우리들을 위해 교수님이 어떻게 삶을 살아오신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 서울대학교 농학 학사
- 서울대학교 식물병리학 석사
-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 생태학/환경미
- 생물 이학박사
- 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정회원
- 한국미생물학회 정회원 및 평의원
-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정회원
- 대한환경공학회 정회원
-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정회원 및 이사
- Japanese Society for Microbial Ecology 정회원
- 한국토양지하수학회 정회원
- 한국수리생물학회 정회원
- 한국미생물학회지 편집위원
- Editorial Board Member of Journal of Microbiology
Associate editor for Microbes and Environments
한국해양대 첨단그린쾌적기술연구센터장

 

항상 삶의 선언문을 되새기며
장애물과 난관에 부딪혀도 다시 도전하는
고성철 교수님의 인생을 들여다보았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교수님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파브르 곤충기 읽으며 학자의 꿈을 꾸다”
_ 초등교사로 교직에 몸담으셨던 아버지께서 전근을 자주 가셔서 유년기는 고모,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다. 초등학교 시절에 아직도 기억나는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나와 친구들을 선생님 댁으로 초대하고 좋은 말씀도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또 그 당시에는 만화를 참 좋아했는데 독일과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만화는 아직도 기억한다. 만화를 너무 좋아하여 만화방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하루는 만화책을 훔치다가 걸려서 야단맞은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진했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 소아마비를 겪어서 몸이 크게 아팠던 일도 있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소아마비를 겪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나도 그 중 하나였다. 다행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어서 오히려 신경 써서 걷기 운동을 많이 한 덕분에 몸이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위인전을 많이 읽었다. 특히 파브르 곤충기를 읽으며 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또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지금은 믿기 힘들겠지만 당시 영어선생님께서는 영화관 영사기만한 테이프를 틀어주며 학생들이 원어민 발음을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농과대학에 진학했지만 미생물학을 배우고 싶었다”
_ 고등학교 3학년 때에 전공을 문과에서 이과로 변경했다. 그 때문인지 75년도 서울대 농과대학 진학을 실패했다. 결국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 엄청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 당시 13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지금과는 달리 예비고사와 본 고사까지 있었다.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어쩐지 마음이 가볍다 생각했는데 라디오에서 수석 입학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가족들 모두 기뻐했다. 대학을 농과 대학으로 정한 이유는 어릴때부터 시골에서 자랐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셨기 때문에 식물을 다루고 키우는 것이 흥미가 있고 좋아서였다. 하지만 막상 대학에 진학하고 보니 적성에 맞지 않아 회의감과 갈등이 생겼다. 그러던 도중 미생물에 대한 책을 접하게 되고 대학원을 미생물과 관련된 농생물학과 식물병리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항상 순수한 미생물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했다. 그래서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결혼과 회사생활 그리고 미국에서의 유학”
_ 유학을 떠나기 전 아모레퍼시픽에서 4년간 일을 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시절에 놓지 않았던 영어공부 덕분에 면접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회사에서는 식품관련 발효미생물과 의류를 만들 때 사용하는 효소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리고 198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지금의 아
내와 결혼했다. 이후 88올림픽이 열리기 한 해 전인 1987년도에 원하는 미생물학 공부를 위해 회사를 그만 두고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에 장학생으로 유학을 떠났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지만 기초가 부족한 분야의 공부를 따라가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던 도중 박사과정 3년차에 메탄가스를 먹으며 환경오염물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박사과정 졸업에 한걸음 다가가는 순간이었고 매우 기뻤다. 6년간의 박사과정을 통해 여러 연구생, 교수님과 협동하며 얻은 깨 달음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룰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박사과정 종료 후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거쳐 1996년도에 우리대학 환경공학
과 교수로 부임했다.

“환경미생물재제로 동삼동 해수천 정화사업에 참여하기도”
_ 최근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미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환경오염 처리와 환경오염 모니터링 분야이다. 최근 BM이라는 유용미생물을 가지고 폐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재제와 농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있다. 2년 전에는 연구의 일환으로 영도구청과 연계하여 동삼동 해수천을 정화하는 사업에 미생물제재를 이용한 일도 있다.

Q.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사명 선언문을 항상 되새기며 장애물을 넘어”
_ 인생에 뚜렷한 목표가 중요하다. 학생들이 끝을 보고 시작을 했으면 한다. 먼저 목표를 설정하고 그 가운데에 시간을 아끼며 자기관리를 멈추지 말고 단계별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항상 직시해야 한다.
나도 그랬듯 항상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나는 삶의 선언문 ‘나는 최상의 영적, 혼적 및 육적 활동을 통하여 동역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혁신을 조성하고, 협동에 의한 번영을 이루며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증거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기며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도 종교가 없다 하더라도 자신만의 삶의 선언문을 작성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남들과의 소통은 자신의 가치를 더 잘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늘 활발한 소통을 하며 서로 자극을 주며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이 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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