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우리가 바로 유도부다!
겁내지 말고 계속 도전하라! 우리가 바로 유도부다!
  • 박규태 기자
  • 승인 2014.12.08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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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부의 역사는 1986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도부는 현재 40명의 해사대 학생들로 구성되며 올해 29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평일에 시간이 되는 부원들끼리만 모여서 운동을 하고 있다. 제압 무술의 타이틀이 유도! 사람을 제압해 무력화시키는 무술이다. 이런 운동을 하고 있는 유도부를 만나러 갈 생각에 긴장이 앞섰다. 웅비관 트레이닝 실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매트위에서 땀을 흘리며 몸을 날리는 유도부, 그곳엔 매트와 도복들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맨발로 배우는 유도, 한번 배워봐!
 유도는 대표적인 맨발로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맨발을 쓰는 이유는 유도를 하면서 기술을 쓰다 서로 발이 뒤엉키면서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발이나 양말 신은 발보다 아무 것도 안신은 맨발이 훨씬 기동력이 빠르다. 그 덕에 대련 과정에서 유도부원들은 맨발로 익숙하게 기술들을 구사한다. 오늘도 매트위에서 그들의 발은 쉴 틈 없이 움직인다. 고 최성호(해양경찰학과·13) 훈련차장은 “유도부에 오게 되면 어디 가서 유도를 배웠다고 자랑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겠다” 고 말했다.
 
훈련지 1. 유도를 하려면 유도복을 입어야지!
 처음 웅비관 트레이닝 실로 도착했을 때 일찍 와서 준비하고 있는 유도부원들이 보였다. 그들은 유도를 하기 위해 수 십개의 매트를 바닥에 깔고 있었다. 매트 설치가 끝난 후 기자는 유도부원들과 샤워실로 들어가 유도복으로 갈아입으려는데 기자의 키는 180이 넘는지라 맞는 도복이 없었다. 할 수 없이 한 치수 작은 도복을 입고 부원 도움 하에 도복을 차근차근 입고 매트위로 올라섰다.

■훈련지 2. 안전이 제일이다.
 매트 위에서 둥글게 서 2학년의 구령과 함께 준비 체조를 시작! 유도는 온몸을 쓰는 운동이기 때문에 준비운동 과정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김남균(해양경찰학과·10) 회장은 “우리 유도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이 과정만큼은 항상 엄격하게 진행 한다”고 말했다. 우린 제일 먼저 목부터 시작해 허리 다리의 근육들을 풀어주었다. 이제 준비과정이 끝났다 생각했는데 이들은 곧바로 낙법 훈련에 들어갔다. 이 또한 기초이자 몸 풀기의 과정이다. 왜 이렇게 준비운동을 오래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나서 기자는 납득 할 수밖에 없었다.

훈련지 3. 누구든 상관없다. 바로 넘겨주겠다!
 바로 훈련에 들어감과 동시에 사람들은 서로 나란히 맞대며 익히기를 시작했다. 서로에게  기술을 연습 하는걸 익히기라고 부른다. 기자는 제일 먼저 기초적인 엎어치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엎어치기에도 과정이 있는데 제일 먼저 왼손으로 상대 왼쪽 팔 깃과 오른손으로 상대 가슴 깃을 잡아야한다. 그다음 바로 오른쪽 발을 상대방 오른쪽 발 앞에 찌르고 왼발은 그 다음에 옮긴다. 여기서 공격하는 사람이 상대방보다 신장이 클 경우 무릎을 숙인체로 상대방보다 낮게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만 엎어치기의 기본자세가 나온다. 기자는 180이 넘는 키와 평소에도 운동을 하고 있어 안 넘어 갈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 등이 내 몸에 닿는 순간 몸은 이미 공중에 떠 있었다. 팡!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몸은 매트에 떨어졌다.

훈련지 4. 유도의 매력에 빠지다.
 기나긴 익히기 과정이 끝나고 대련의 순간이 왔다. 먼저 시범을 보이기 위해 한판을 하는 유도부원들을 보니 긴장이 됐다. 기자는 한판이 아닌 메치기 시합을 하였다. 메치기는 무릎을 땅에 대고 시합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대련이 시작되고 상대방 깃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이미 깃을 잡혀 몸이 넘어가 버렸다. 대련이 끝나고 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정말 매트 위에서 몸을 던지고 날리는 그 짜릿함은 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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