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다면?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궁금한게 있다면?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5.02.2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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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해양대학교 대나무숲’의 반응은 뜨거웠다. 일명 ‘대숲’을 통해 우리는 사람을 찾고, 집을 구하고, 궁금한 것을 물었다. 수많은 사연 속 다양한 주제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소통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2015년, 더 큰놈이 나타났다!

 

 해대인이라면,  


 ‘해대인’은 크게 ▲해대인-공지, 건의 사항 ▲커뮤니티-자유, 익명게시판 ▲동네방네-부동산, 모임모집 ▲학교정보-열람실 좌석정보, 강의후기 ▲포인트로 구성되어 있다. 글쓰기는 로그인을 해야 하지만 가입절차는 간단히 학번, 학과만으로도 충분하다.
 해대인의 채팅방 기능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여 사이트 방문자간 참여 및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특색은 사이트 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인트 항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인 ‘가위바위보’는 사용자가 내건 포인트를 가지고 컴퓨터와 승부를 펼친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추후 이벤트 응모 등의 기회로 쓰일 예정이다.
 ‘해대인’은 PC버전뿐 아니라 모바일버전, 카카오톡, 스마트폰 앱으로도 만날 수 있다. 카카오톡 아이디 ‘해대인’의 추가로 해대인과 관련된 궁금증을 물을 수 있고, 이에 대해 관리자들이 확인 후 직접 답변을 해준다.    
 

평범한 우리가 만든 진짜 커뮤니티


 학내 커뮤니티로써 ‘해대인’이 가지는 의의는 크게 두 가지이다. 진정한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것과 그 공간을 ‘평범한 우리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소통의 공간이던 학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웠고, 우리대학과 관련된 페이스북 페이지는 각 페이지의 특성에 맞는 홍보 및 컨텐츠로 구성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교류할 수 있는 진정한 커뮤니티(community)가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같은 공간을 만들었을까? 학교 담당자? 학생회 집부? 그들은 그냥 ‘우리와 같은 평범한 재학생’ 이라는 것이다. 바로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의 10학번 한정민(자문위원) 14학번 신영진(총관리), 최혁규(모바일 팀장), 이수진(웹 팀장), 유형준(모바일 담당), 최민석(모바일 담당)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 5명의 '해대인' 운영관리자

 

처음부터 모든걸 갖추진 않았다

▲ 방학중 함께 모여 운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게 된 그들의 만남은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작된다. 같은 학과 학생이던 그들은 학내 스터디를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모임에서 정확하진 않아도 ‘작품’ 하나를 만들어 보자며 기획을 시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해대인’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이다.
 해대인의 탄생에는 그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우선 홈페이지의 컨텐츠와 디자인을 홍익대, 부산대 등과 같은 타 대학 커뮤니티에서 벤치마킹 했고, 그 후 우리대학의 특성에 맞게 변경하며 꾸려나갔다.
 또한 학생들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올해 1학기, 스마트폰 앱 ‘해대인’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앱’의 경우 학과 커리큘럼상 아직 배우지 못한 ‘모바일’ 분야를 직접 찾아 공부하며 제작하였다. 

 

가야할 길은 첩첩산중


 우리대학의 커뮤니티 공간 ‘해대인’의 첫 발걸음이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하다. ‘해대인’을 총 관리하는 신영진 학생은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지만, 발전된 공간이 되기 위해 ‘디자인’, ‘홍보’, ‘비용’ 등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다”고 말했다.
 관련학과가 없는 우리대학의 특성상 로고를 비롯해 홈페이지를 꾸며나갈 디자인에 능한 관리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학생들의 참여가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해대인’을 가입한 회원(이용자)은 총 48명으로 우리대학 학생이 약 7000명임을 고려한다면 활동하는 학우의 참여는 0.68%의 낮은 비율을 보인다. 신영진 학생은 “초반 대나무숲을 통해 학우들에게 홍보도 했고, 치킨응모 이벤트도 진행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사이트 운영의 비용적 부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버 호스팅의 경우 무료로 제공하는 곳을 찾아 사용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더 이상의 무료사용은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활한 사이트 운영을 위해 비용적 부담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메인은 그들이 직접 14,080원의 자비로 구매하여 제공하고 있다.

 

시작은 5, 끝은 7000!


 ‘해대인’만의 특별함은 뭘까? 5명의 관리자가 말하는 해대인의 강점은 ‘발 빠름’과 ‘한 방’이다. 대행업체나 회사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이기에 학생들(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발 빠르게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 낳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주 3회 스터디 모임을 하며 개선점을 논의한다.
 또한 강의평가나 사고팔기, 열람실 좌석, 시외버스 시간, 식단표 등의 학교생활에 필요한 전반적 정보들을 한곳에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작은 다섯이지만 끝은 7000을 바라는 그들의 목표는 한곳을 향한다. “학생들의 참여로 해양대를 대표할 수 있는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다짐 속 오늘도 그들의 스터디는 진행된다.

 

 

학내 소식이 궁금하다면?  -총학생회 카페-
 찾는법 : http://cafe.naver.com/kmouarch
 운영 : 총학생회 집행부
 활동내용 : 공지사항 및 공약 이행 알림 및 이벤트 진행
 관리자 曰 :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총학생회 활동에 대해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매년 만들어진 신입생 카페를 따로 만들지 않고, 총학생회 카페로 함께 운영하여 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명거론은 안되요...  -페이지 대나무숲-
 찾는법 : 페이스북 ‘한국해양대학교 대나무숲’
 운영 : 4~5명의 각 단대별 소속 관리자
 활동내용 : 복덕방, 중고나라, 큐피트, 상담사 등의 사연 개재
 관리자 曰 : 작년에 받았던 학우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받아들여 2015학년도 대숲을 운영하겠습니다. 열정이 넘치고 수많은 생각들을 하는 20대 우리대학 학생들이 편하게 이야기 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운영진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가 모였다  -해대 방파제-
 찾는법 : 페이스북 ‘해대방파제’
 운영 : 페이지 개설자 홀로 운영 중, 관심있는 학생들의 지원대기 중
 활동내용 : 접근이 어려운 공지사항, 꿀팁, 부산지역 소식 등을 전달
 관리자 曰 : 순수하게 정보만을 전달하며, 순수한 사람들이 모인 사이트입니다. 학교에 의한 변화가 아닌, 학생들에 의해 학교의 변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해대방파제’는 해양대의 소식을 밖으로 전하고, 밖의 소식을 안으로 전하는 페이지가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부탁 드리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해양대신문의 주인은 아치 학우 -페이지 신문사-
 찾는법 : 페이스북 ‘한국해양대 신문사’
 운영 : 신문사 페이스북 전담기자
 활동내용 : 학내소식 보도, 신문발행 알림, 사건 제보
 관리자 曰 : 한국해양대신문사는 학내 모든 분야의 활동을 공정, 정확하게 보도하고 의견제시와 비판을 통하여 여론을 창달하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아치학우들의 고민이나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사건을 신문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주실 경우 해양대신문사에서 함께 취재하고 알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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