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아치섬의 2월에 찾아간 SSBB, 하나의 거대함과 웅장함으로 아치섬을 울리고 있었다. 악대시절부터 70년의 뼈대 깊은 하모니를 자랑하는 SSBB 단원들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S.S.B.B 악기와의 첫 대면
_SSBB는 악대 때부터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Sea Sound Brass Band’의 줄임말로 SSBB라는 이름으로 활동한지는 햇수로 46년째이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OB(동아리 선배)들의 역사도 깊다. 지금 사용하는 악기들 중 대부분이 졸업서포터즈로부터 OB들이 기증하거나 기부한 돈으로 구입한 악기들이다. 더 필요한 악기는 동아리비에서 충당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악기 하나하나를 소개하는 단원들의 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아이엠그라운드 악기소개하기♫ 테너색소폰_낮은음을 연주하며 악대의 소울을 맡고 있다 튜바_가장 무겁고 낮은음을 내 주로 멜로디보다는 받쳐주는 음을 내는 든든한 악기 트럼본_중저음 음역을 자랑하며 구성 악기 중 유일하게 슬라이드를 이용해 연주한다 바리톤_윗소리와 아랫소리 모두 가능한 넓은 음역을 가진 만능꾼 트럼펫_왕의 행차를 알리기도 할 만큼 경쾌하고 큰 울림이 매력이다 클라리넷_자칭타칭 악대의 척추, 검은신사로 불린다. 플롯보다는 중후한 소리가 난다 플롯_취구에 단소처럼 바람을 불어넣어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낸다 드럼_하이라이트에 소리를 키워주고 임팩트 있는 음악을 만드는 양념같은 존재 |
인내의 시간, 소리내기
연주실력에 공짜는 없다
여러 선율이 한데 모인 울림, 함께할래?
_처음 악기를 배울 때 끙끙댔지만 단원들이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소리가 하나로 모일 때’였다. 합숙기간 중 악장을 맡은 황도현(기관공학부·11)단원은 “처음 합주를 했을 때 아, 동아리 들기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매년 여는 정기연주회를 무사히 끝낼 때 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고 단원들은 말한다. 올해 부악장을 맡은 임석빈(해사수송과학부·14)단원은 “이번 목표는 정기연주회 때 대강당을 꽉 채우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