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제 3의 캠퍼스를 꿈꾸다
제 2, 제 3의 캠퍼스를 꿈꾸다
  • 배수혁 기자
  • 승인 2015.08.3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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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개학과 이전되는 서부산권 신 캠퍼스, 난항 중인 거제 캠퍼스

 우리대학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원안대로라면 17년까지 선정된 3개 학부(과)‧전공은 산업단지로 이전하여 운영하게 된다. 한편 분교로 거제시에 캠퍼스를 조성하는데 있어 부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신 캠퍼스를 둘러싼 계획과 진행과정에 대해 취재해보았다.

1. '뜨거운 감자', 서부산권 신캠퍼스

 우리대학은 지난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공고한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현장 중심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고자 계획되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산광역시는 작년 3월부터 계획하여 사업을 준비했으며 지난 4월 사업 공고했다. 또한 KIAT는 사업성 확인을 위해 현장평가를 2차례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사)부산산학융학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은 서병수 부산광역시장과 우리대학 박한일 총장이 공동 이사장으로, 초대 원장으로은 산학협력단 길경석 교수가 후보 등록되어있다.

사업 내용은?

▲ 서부산권 신캠퍼스 조감도
 서부산권 신 캠퍼스의 위치는 강서구 미음동 1522-4번지 일원으로 규모는 9,144.2㎡이다.  9월 중으로 건축공사를 입찰하여 올해 안으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산학협력단 이명준 팀장은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7년 6월 캠퍼스 공사가 준공되고 선정된 3개 학부(과)‧전공이 이전되어 법인도 함께 운영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5년간 총 464억원으로 정부 출연금 120억원과 지자체, 우리대학, 기업, 연구소 등 민간 부담으로 나머지를 충당한다.
 세부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산학융합 거점공간 조성, ▲중소기업 역량 강화, ▲R&D 현장 맞춤형 교육,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 도입 등이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우리대학 3개 학부(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해양공학과, 기계공학부(조선기자재공학전공)학생들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교육, 문화,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의 목표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전문인력 연 2,000명 양성, 신규 일자리 2,000개 창출, 입주기업의 생산성 30% 증가가 예상되며 지역 내 취업률을 40%이상 달성하여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현장맞춤형 교육을 받게 될 이전학과'
 이번 사업으로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해양공학과, 기계공학부(조선기자재공학전공)는 학부(3,4학년)‧대학원생 350여 명과 교원 30여 명이 참여하며 신 캠퍼스로 이전하게 된다. 특히 이번사업으로 학생들은 R&D연계 현장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은 지난달 열린 '부산산학융합원'창립총회에서 부산시, 대우조선해양 등 2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해양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사업에 참여하는 3개 학과는 조선‧해양플랜트, 풍력부품 분야에 특화할 예정이다. 또한 권역 내 중소기업과의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산업체 재직자를 교육하며 부산지역 마이스트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체와 협력하여 취업과 진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 양해각서 체결 후 진전 없는 거제 캠퍼스

▲ 2013년 우리대학과 거제시가 체결한 협약서의 주요 내용
 한편,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서부산권 신캠퍼스와는 달리 거제 캠퍼스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 우리대학은 거제시와 '조선‧해양플랜트 특화 클러스터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전문 인력 양성 학부과정 운영, 연구‧개발 인력양성 대학원 과정 운영, 해양산업인력 재교육‧전환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해양플랜트 특화 캠퍼스 조성이다.
  협약의 내용으로 거제시는 캠퍼스 조선을 위해 부지 제공을 포함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거제해양클러스터 부지가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부지 제공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부지 문제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현재까지 발전된 논의사항은 없다.
 당시 우리대학이 거제시와 체결한 협약은 완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서가 아닌 통상적으로 도덕적 책임만 있는 양해각서(MOU)다. 이에 우리대학 기획처 송미희 팀장은 "부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국가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것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천천히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업에 대해서도 부지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기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논의 단계에서 흐지부지되었던 우리대학 인천 제2캠퍼스 설립과 같은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거제시와 우리대학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 공사 중인 혁신지구 캠퍼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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