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물이 다르다,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
노는 물이 다르다, 한번 제대로 놀아보자!
  • 박규태 기자
  • 승인 2015.10.08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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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섬의 다이빙 전사들 ‘해양소년단’을 만나보다

 여름을 일깨우는 건 과연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시원한 바람과 떠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이들을 지배하는 해양스포츠!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해양스포츠를 전문으로 다루는 단체 해양소년단 연맹이 있다. 해양소년단연맹은 해상안전교육, 해양스포츠체험 등 관련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는 초, 중, 고, 대학생을 비롯한 소년연맹 그룹들이 있고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그룹을 ‘원양대’라 칭한다.

▲카약을 타고 있는 해소단

해양스포츠의 모태! 해양소년단
 해양소년단연맹의 모태로 저명한 우리대학에는 이름에 걸맞게 탄생 계기도 특별하다. 우리대학의 해양스포츠 동아리는 과거 해양소년단이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해양소년단은 여러 해양스포츠 동아리로 분할된다. 그렇게 과거 해양소년단은 뿔뿔히 흩어지고 남은 단원끼리 현재 46년 역사의 문맥을 만들어냈다.

▲해소단이 관할하는 카누들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다고?
 혹시 알고는 있는가? 해양소년단 연맹 지부에선 관련 소속인들을 거의 원가 80%의 할인값에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이 덕분에 해양소년단엔 즐거움이 그칠 일이 없다. 해양스포츠로 저명한 윈드서핑, 카약, 플라잉보드, 스노쿨링 등 할 수 있으면 다한다. 임동영(항해학부·14)학생은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게 동아리의 가장 큰 자부심인 것 같다”며 “타 동아리와는 달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로 타단대 신입생들을 유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오랜 과거부터 해사대학생만 있었던 해양소년단에 최근 해양스포츠를 즐기고파 찾아온 국제대 여학생이 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인 강유진(국제무역경제학부·15)학생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해양소년단 해사대학생이었다”며 “친구 덕에 오게 되었는데 다들 너무 잘 챙겨주고 동아리 비전도 뚜렷해 재밌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오감을 자극시켰던 기억들
 동아리 활동에 있어 추억이 빠지면 섭하겠다. 낙동강 부근에는 해양소년단 연맹 지부가 있다. 그곳에 망해서 없어진 폐교가 하나 있는데 이를 해양소년단 연맹이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여름 때마다 으스스한 폐교는 우리대학 해양소년단의 아지트가 되곤 한다. 숙식방식도 각별하다. 밥은 주변 밥집을 돌아다니며 가격 협상을 해서 해결! 잠 잘 때는 밖에서 텐트치고 별 하늘 구경하며 잔다. 또한 으스스한 밤공기와 산들바람은 사람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공포의 담력 훈련 ‘폐교방문’은 피할 수 없는 과제 중 하나다. 유재용(해양플랜트학과·15)학생은 “합숙을 했던 그 즐거운 감각이 아직도 짜릿하다”며 “이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을까 하곤 생각 한다”고 말했다.

▲보트를 관리하고 있는 해소단 임동영 학생

노는 것도 좋지만 고생도 해봐야...
 해양소년단은 매 주중에 2번 레포츠센터에서 수영 연습을 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우리대학 조도에서 수영을 하거나 바깥 소년단 지부에서 운동을 한다. 혹여나 우리대학에서 열심히 다이빙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면 그들은 아마 해양소년단일 것이다. 꾸준히 운동을 겸하고 있는 해양소년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해양소년단은 가끔 해양관련 대회가 있을 때 연맹으로부터 콜을 받는다. 예를 들어 지난 9월 13일 (사)한국해양소년단부산연맹과 (사)대한드래곤보트협회에서 주관한 드래곤보트대회가 해운대에서 개최되었었다. 이에 우리대학 해양소년단은 대회를 돕기 위해 원양대 팀을 꾸린다. 기자는 아침 일찍 대회장소를 방문해 경기 준비하기에 바쁜 해양소년단을 찾아뵙고자 했다. 도착했을 무렵 해양소년단 맴버들은 지시를 받고 각자 맡은 구역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들은 앵카, 보트들을 올리고 내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모든 작업이 끝날 때쯤에는 뜨거운 햇빛과 비릿한 물 냄새 그리고 땀방울이 주체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원양대 리더였던 임 학생은 “힘들긴 하지만 이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멋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이라 정말 보람찰 수밖에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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