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웅비관, 한달만 참고 살아라?
불안한 웅비관, 한달만 참고 살아라?
  • 김남석 수습기자
  • 승인 2015.12.02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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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안전조치를 했다?
_ 지난 4월 6일 승선생활관 웅비관에서 천장 콘크리트 일부가 박리되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파편이 떨어진 장소에는 학생이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사고였다. 이에 따라 승선생활관에서는 외부 업체를 통해 웅비관에 대한 안전진단을 하였으며, 진단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위험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난 11월 10일, 22일 연속적으로 화장실에서 다시 천장 박리 현상이 발생했다. 왜 안전진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일까?

 


당시 화장실 점검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_ 이러한 문제에 대한 취재 결과 1학기에 실시된 안전점검의 경우 화장실에 대한 진단은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1학기 안전진단을 할 당시 화장실에 대해서는 천장 내부까지 검사가 이뤄지지는 않았고 외형적인 부분의 검사만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시설과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는 안전진단 업체에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될만한 장소에 한해서 안전진단을 해달라고 요청했었다”며 “검사장소나 검사기준에 대한 부분은 진단업체가 설정하였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원인과 대처방안은?
_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시설과 관계자는 “옥상 슬래브의 물이 5층 화장실 천장으로 스며들어 철근이 부식되어 이로 인해 콘크리트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며 “1학기에 발생한 사고와 비슷한 이유이다”고 말했다. 또한 “웅비관은 다음 학기부터는 사용하지 않을 건물이기 때문에 1달 정도만 더 이용할 건물에 전반적인 수리는 하기 힘들다”며 “이번에는 침실, 복도, 화장실, 샤워실을 포함한 생활관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설과와 안전진단업체는 11월 10일부터 웅비관 및 입지관을 대상으로 한 전체적인 안전진단을 했다. 또한 웅비관 5층에 있는 화장실은 모두 폐쇄시키는 조치를 취하였다.


불안감은 가시질 않아
_ 하지만 학교 측의 전체적인 안전진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전진단 결과 추가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시설과의 말과는 달리 안전진단 이후에 웅비관의 한 침실에서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웅비관 5층에 거주하는 한 학생은 “1학기에 안전진단을 하고 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1달만 버티면 된다고 하는데 이는 안전불감증인 것 같다”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학생은 “사고 초기에 안전진단 진행사항에 대한 공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불안했다”며 “사고가 일어났으면 그 원인이나 해결책에 대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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