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After] 셔틀, 내가 변한게 변한게 아니야
[Before & After] 셔틀, 내가 변한게 변한게 아니야
  • 김남석 수습기자
  • 승인 2016.02.2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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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버스 문제, 해결되었다?


_ 2015년 5월에 총학생회는 ▲버스 안에 안전 바 및 손잡이 설치 ▲버스 안 CCTV 또는 블랙박스 설
치 ▲과속 및 난폭운전 방지 ▲언어 순화 교육 ▲버스 앞뒷문 동시 승하차 허용 ▲시정되지 않을 시
운전기사 교체를 골자로 한 합의문을 공지했다. 이 합의문에 따라 버스기사들이 폭언 금지에 관한
교육을 받고, 버스 내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이용수칙을 붙
여 주의점을 명시하였다.

▲ 셔틀 내 부착된 이용수칙의 내용


순환버스는 변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해

_ 합의문에 명시되었던 사항은 대체로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총학생회 측과 사측의
합의에 따라 설치된 블랙박스를 통해 버스 안에서 있는 모든 내용이 일정기간 녹화되었다. 동시에
GPS추적기가 설치되었고, 이를 통해 GPS확인으로 배차표와 맞게 운행을 하는 지, 그리고 올바른 코
스로 운행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버스에 속도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어 과속
에 의한 문제 역시 차후에 알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측에서도 1달에 1번 학교에 와서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주)우리고속관광 관계자는 “학생복지과로부터 학생들의 불만을 전달받아 기사들
에게 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합의문이 만들어진 후에도 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대나무
숲에 종종 합의 이전에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한다.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욕
하고 시간을 안 지키는 버스 기사에 관한 문제,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문제, 운전 중 DMB시청 등
의 문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과 관계자는 “그 일이 발생한 셔틀이 언제 운
행된 셔틀인지 알아야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등의 대처를 할 수 있다”며 “버스에 관한 불만사항이 있
으면 정확한 시간을 토대로 제보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지속적인 순환버스 문제에 대해 TF(테스크 포트)팀 구상을 계획하고 있다. TF팀에는 총
학생회 산하 복지국과 단대별 복지관련 학생회 부서가 참가할 예정이다. 김영근 총학생회장은 “순환
버스 문제를 학생위원회, 학생자치회의기구 등을 통해 논의할 계획이며, 일반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나 공청회 또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버스기사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나?


▲ 스마트폰을 보며 승차하는 학생의 모습
_ 하지만 순환버스의 문제는 버스 기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버스기사들은 학생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버스기사의 말에 따르면 아직도 음식물을 가지고 타는 학생들이 많은데, 심지어는 음식을 먹으면서 타는 학생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밤에 버스를 청소하다 보면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며 “기사 입장에서 밤늦게까지 운전을 하고 청소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라고 토로한다. 또한 “버스를 탈 때 핸드폰을 보면서타는 경우가 있는데, 안전상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순‘ 환버스 운행·이용 수칙’에도 명시해서 버스에 붙여놓았지만 하루에 2~3명은 그러한 행동을보인다”며 학생들에게도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 기사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학생들은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면서 버스 승하차를한다. 종종 이런 학생들이 버스기사에게 안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문을 닫으면 위험할 수 있다. 이것과 관련된 안내판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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