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특집 ‘나는 올해 네가 할 일을 알고 있다’
새내기 특집 ‘나는 올해 네가 할 일을 알고 있다’
  • 김남석 수습기자
  • 승인 2016.03.0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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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네가 영어공부를 시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쌓여만가는 토익책

_ 많은 신입생들이 처음 대학교에 들어오면 영어공부를 하려고 계획을 짠다. 보통은 실패하지만(선배들에게 물어 보면 알 수 있다.) 시도는해볼 만하다. 그렇다면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할까?

1. 대학 프로그램을 통한 영어공부형

대학수업을 통해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모든 학과에는 영어와 관련된 수업이 있다. 일부 학과에서는 토익강좌를 운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학내의 ‘수업’만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지속성과 전문성이라는 면에서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렇게만 공부하는 학생은 보통 영어공부를 거의 하지 않는 학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학에서는 이와같은 수업 뿐 아니라 ‘모의토익’이라는 시험을 자체적으로 치른다. 모의토익은 실제 토익과 동일한 유형의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실제 토익시험을 보기 전에 모의토익을 보는 것이 토익에 도움이 많이 된다. 평생교육원이나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입학 전에 한번쯤 전화를 받아본 평생교육원에서 하는 토익강의는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토익 수업을 하는데, 학생들은 공강시간에 가서 하루에 1시간 수업을 들으면 된다. 수업신청자 중에서 성적이 좋거나 출석이 우수한 학생은 수업료 감면 등의 해택을 받기도 한다. 한편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E-Learning 프로그램에서는 능률교육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모바일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마이웨이 유형

_ 대학에서 하는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최소한으로 참여하고 혼자서 혹은 그룹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학원을 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일부 학생들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훈(전파공학과・12)학생은 “처음에는 혼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대게 오래가지 못하고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은 채로 한 학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나는 네가 공강시간에 무엇을 할지 알고 있다.

대학교에 들어오게 되면 필연적으로 ‘공강 시간’이 생기게 된다. 대학생활은 공강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조도에 갇힌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공강시간을 보낼까?

1. 가만히 앉아있기는 싫다

_ 먼저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바로 인조잔디구장, 농구장, 족구장, 풋살장이 있는 스포츠 존으로 가면 된다. 만약 수영이 하고 싶다면 학내 레포츠센터로 갈 수도 있다. 공강이 2시간 정도 되면 수영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샤워하고 수업을 들으러 갈 수 있다. 우리대학 내 탁구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어울림관 4층에 가면 코트 6개가 있는 탁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 탁구장은 이용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신대현(해사IT공학부・15)학생은 “우리대학 탁구장은 시설은 좋은데 학생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이나 이용시간 제한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물론 운동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면 피곤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학점에 도움이 된다.

2. 나는 쉰다. 건들지 마라

▲ 공강시간 힐링을 위한 명소, 자갈마당

_ 휴게실에서 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남성이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실은 해사대학 1층의 ‘37cadet saloon’뿐이다. 다른 휴게실은 여성 전용 휴게실, 즉 ‘여휴’다. 여학생들은 여휴에서 쉬면된다. 다만 여휴의 규정을 위반해서 여휴가 폐쇄된 적이 많으니 기본적인 규칙은 지켜야 한다. 공대 학생들에게는 유감이지만 국제대학 학생들은 과방에서 공강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사 대학 학생들은 과거, 기숙사로 갈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기숙사가 조도를 벗어났기 때문에 더 이상 기숙사에서 공강을 보내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또한 체육복으로 환복도 용이하지 않게 되면서 운동을 하기도 힘들어졌다. 따라서 주로 동아리방이나 도서관 등에서 공강시간을 보내야 할 전망이다. 한편 자갈마당으로 가는 길 왼편에는 바다가 보이는 풍경의 흔들의자가 있다. 일부 학생에게는 우리대학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임과 동시에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조용히 바다를 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나는 네가 수강신청을 실패할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우리대학은 다른 대학보다는 수강신청이 용이한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수강신청을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1. 싫으면 과감히 바꿔

_ 새내기들의 1학년 1학기 수강신청은 일반적으로 학과조교가 대신해준다. 하지만 새내기들은 수‘ 강신청 변경기간’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거나 알고도 이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다. ‘수강신청 변경기간’이란 원하지 않는 수업을 듣지 않거나 미룰 수 있는 제도다. 즉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이 맘에 안 들면 해당 수업을 취소하고 다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전공과목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다른 교수의 수업으로 들을 수 있으니 이 제도를 잘 이용하도록 하자.

2. 수강신청때 알아두세요.

_ 2학기가 되면 직접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수강신청을 할 때는 장바구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장바구니 제도란 원하는 강좌를 미리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가 이후 수강신청을 할 때 장바구니에 넣어 둔 강좌를 신청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더 수월하고 빠르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수강신청을 할 때 종종 학점이 남을 때가 있을 것이다. 만약 1~2학점 정도가 남아서 버리기는 아깝고 쓰자니 애매할 때 ‘학점이월제’를 알고 있다면 마음 편히 다음 학기로 미룰 수 있을 것이다. 학점이월제는 수강신청을 할 때 남은 학점 중 최대 2학점까지 다음 학기로 이월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서 단과대학별 학기당 최대이수학점을 2학점까지 초과해서 들을 수 있다. 다만 이월시킨 학점을 다음 학기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되니 주의해야 한다.

3. 해양대에서만 즐기는 해대 클라스

_ 일반적인 수업이 지루하다면 해양체육학과의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해양체육학과에는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의 다양한 해양스포츠 관련 과목들이 있다. 어울림관에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하다보면 윈드서핑을 하거나 요트를 타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주로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다. 다만 이 과목들은 전공필수과목이기 때문에 해양체육학과의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꿈꾼다면 한번쯤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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