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베일 속에 가려진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
[보도] 베일 속에 가려진 대학구조개혁평가 2주기
  • 윤종건 기자
  • 승인 2016.09.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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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점조차 나오지 않아 준비 어려워… 학과조정은 불가피할 듯

 

▲ 유럽학과 폐과반대 대자보를 보고있는 학생 (2014)

_ 대학구조개혁평가(이하 대학평가) 2주기를 앞두고 대학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평가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 개혁 조치로 교육부가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가다. 모든 대학을 A~E등급의 다섯 단계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재정지원 가능대학 명단공개 및 등급별 차등적 재정지원 제한조치와 정원감축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우리대학은 2015년 8월 1주기 대학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정원의 4%를 감축해야 했으나, 해기사양성을 위해 국제대와 공대의 일부 학과를 축소하고 해사대로 옮긴 노력을 인정받아 감축은 피할 수 있었다.
_ 이처럼 대학평가는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닌 정원감축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평가자체가 대학에겐 적잖은 부담이다. 지난 1학기 내 열린 총장후보자 토론회에서도 대학평가는 중요한 의제였다. 박한일 총장은 당시 총장후보자 토론회에서 “취임 후 대학구조개혁평가 TF팀을 우선적으로 꾸려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책 주무부처인 교육부가 아직까지 대학평가의 평가시점과 평가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획평가과 배철환 팀장은 “교육부로부터 평가관련 공문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본격적인 준비를 들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_ 한편, 교육부로부터 정확한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으나 학과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도 학과조정은 필요하고, 좋지 못한 결과를 받는다면 정원감축은 더욱더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진서(국제통상학과·13)학생은 “정원감축을 비롯한 학과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 모든 칼날이 인문·사회계열인 국제대학을 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배 팀장은 “모든 기준을 학내 취업률에 맞추기 보다는 각 학부(과)를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의 경쟁력을 고려하는 등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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