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우리 대학에 지진, 해일이 발생한다면?
[사회]우리 대학에 지진, 해일이 발생한다면?
  • 김남석 기자
  • 승인 2016.10.18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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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2일 7시 44분 32초, 이 시간은 지금까지도 수백 차례 여진이 지속하고 있는 경주 지진의 시작이었다. 규모 5.1의 첫 번째 지진 이후 48분 후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되었고, 이 두 번에 걸친 진동은 부산에서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서 경주 동국대학교 기숙사에서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 전원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만약, 부산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 대학은 어떻게 대처할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우리 대학 ‘재난대응 훈련’


_ 지난 5월 16일부터 20일까지 우리 대학은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하였다. 이 훈련은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훈련으로 지진, 해일, 화재, 풍수해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학내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이다. 5일 간의 일정 중 훈련 3일 차인 5월 18일에는 지진, 해일 대피훈련이 이뤄졌다. 훈련은 학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피 장소는 입지관 앞 아치뜰이었다. 해당 훈련에서는 우리 대학의 안전에 취약점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점검 결과 각 건물 옥상에 떨어질 수도 있는 물건이나 비상계단에 위치한 물건이 있으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풍수해에 대비하여 옥상 배수관이 막힌 부분에 대해서 수리하였다.
_ 하지만 총무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참여율에 대해 "교수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플래카드도 내걸었지만, 학교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학생 및 교원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재난 발생, 우리 대학은?


_ 실제로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대학은 어떻게 대응할까? 우리 대학에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총무과, 시설과, 학생처 등 각 부처의 팀장급 이상의 직원들이 비상소집이 되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본부장인 사무국장을 필두로 재난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맡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게 된다.
_ 심각한 재난 상황에는 휴교하기도 한다. 우리 대학의 재난대응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개 단계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에서 총장의 승인이 있을 때 학교가 일시적으로 휴교하기도 한다. 실제로 2010년 폭설, 2012년 태풍 '산바'로 인해서 임시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한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 10월 5일에도 휴교령이 내렸다.

 

우리 대학 건물들은 안전할까?


_ 우리나라의 경우 건물 내진설계율이 18.1%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상자가 건물 붕괴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의 건물들은 지진을 버틸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7월부터 지어진 모든 건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건물 중 2005년 이후 지어진 건물은 공과대학 2호관, 국제대학관, 종합연구관, 레포츠센터, 아산관, 어울림관, 해양과학기술대학, 아라관, 국제교류협력관, 공대 3호관, 승선생활관으로 총 11곳이다. (건설 중인 첨단학연관, 70주년 기념관 제외) 나머지 건물들은 현재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시설과 관계자는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건물들에 대해 "내진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건물도 구조적 보강을 통해서 건물의 안전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이를 시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PART 1. 학내에 있을 때

_ 만약 학내에 있을 때 지진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우리 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총무과 관계자는 “특별히 지정해놓은 대피 장소는 없지만, 운동장 및 평지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방파제는 물을 담아놓은 둑과는 달리 붕괴할 염려는 없으므로 방파제를 통해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것은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반면 해일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해일이 발생하면 학내의 학생들은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5월에 훈련했던 것처럼 입지관 앞 아치뜰로 대피하면 된다”며 “현재는 웅비관을 무너트리고 공터가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피장소를 더 고지대인 과거 웅비관 지리로 변경시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승선생활관과 같이 아치뜰과 먼 건물에 있는 학생들은 굳이 입지관쪽으로 대피하지 말고 하리 방면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학내 대피처인 아치뜰

PART 2. 하리에 있을 때

_ 하리에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영도구청 도시 안전과 박호영 주무관은 “하리 주변은 아직 구체적인 대피소가 설정되지는 않았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며 “지진이 발생한다면 운동장 등 고층건물이 없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일이 발생했을 때도 태종대 초등학교 운동장 혹은 더 높은 지대로 이동하라고 조언했다. 박 주무관은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영도 전역으로 현장 요원들이 배치가 될 것이며, 이와 관련해서 오는 11월 11일에 ‘안전한국부산훈련’을 진행할 것이다”며 구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말했다. 또한 재해 안내와 관련해서는 “현재 하리에 재해전광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방위 경보기를 사용하여 재난 상황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 하리주변의 대피처, 태종대 초등학교

우리들은 모두 지진이나 해일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위험성에 대해 아는 것에만 그칠 뿐 재난에 대비하고,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처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번 지진을 계기로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를 조금이라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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