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키워드로 보는 2016 해대 빅데이터
[기획] 키워드로 보는 2016 해대 빅데이터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6.12.0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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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2016

해대 빅데이터



_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 이름값을 톡톡히 치른 한해였다. 올해 대한민국이 유난히 더 뜨겁게 느껴졌다면 기분 탓일까. 우리대학 또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아치인의 가슴을 분노로, 혹은 환호로 뜨겁게 만들었다. 그 중 아치인을 뜨겁게 달군 사건, 공감을 산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키워드로 보는 2016! 해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보자.

* 해대 빅데이터 분석에 앞서 우리는 아치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내 커뮤니티 ‘한국해양대 대나무숲 페이지’와 ‘아치섬’, 그리고 ‘한국해양대 신문’을 통해 2016년 11월 20일까지의 자료로 집계를 진행했다. 또한 오전, 오후, 그, 너무, 오늘, 진짜, 혹시, 좀, 왜 등의 단순 키워드는 제외하고 사건에 대한 의미를 부여 가능한 키워드만으로 재차 순위를 걸러냈다는 점을 알린다.
* 해대 빅데이터 자료 협조 : ‘한국해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 ‘아치섬 커뮤니티’

 

 학생회(164회), 라면(111회),

 과비(36회), 학생회비(19회)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관심
 공대학생회 라면사업 뭇매


_아치인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는 총 164회 언급된 ‘학생회’였다. 학생회와 그의 투명성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한 단과대학의 라면판매 사업이 뭇매를 맞기도 했다. 5월 7일, 우리대학 커뮤니티에 ‘시험기간에 라면을 판매하는 의도는 무엇이며 학생회비로 구입한 것인지, 그리고 판매를 통한 수입비용의 처리는 어떻게 하나?’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라면판매 사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단대 측에서는 “이전 학생회들이 해오던 방식이라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계산오차인 4천 원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25만8천 원)을 학생회 예산으로 사용해 사적인 사용은 전혀 없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라면판매 사업 자체가 ‘학생 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대학 예산에서 전액 지원되어 ‘수익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한다. 이 외에도 학생회비의 투명성과 과비 납부 강요 등에 대한 아치인의 관심이 뜨거웠다.

 

 

총장(151회), 박한일(39회),

총장간선제(33회), 취임(8회), 임명(4회) 

 총장간선제와 임명
 어차피 총장은 박한일?!


_올해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총 151회 언급된 ‘총장’이었다. 작년 9월부터 문제시 되어왔던 ‘총장임용’에 대한 문제가 올 9월 박한일 총장의 취임하며 긴 문제의 마침표를 찍었다. 특이한 점은 학내커뮤니티 내 키워드 언급은 낮으나, 올해 발행된 신문에서 좋든 아니든 ‘총장’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 않은 신문이 없다는 것이다. 올 초, 교수회 측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총장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임기를 남겨두고 박한일 총장이 사퇴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듯 보였으나 ‘개선된 간선제’로 합의하며 극적인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우리대학은 1순위 방광현, 2순위 박한일 교수를 선정했으며, 교육부는 8월 최종적으로 박한일 교수를 총장에 임명했다. 하지만 학내 일각에서는 1순위가 아닌 2순위가 임명된 것에 대해 교육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6대에 이어 제7대 총장으로 최초 연임 타이틀을 쥔 박한일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학생, 교직원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축제(140회), 주점(36회),

적도제(17회), 부스(22회)

구애와 화합의 장
축제 때 마다 우리는 왜 다투는가

축제를 즐기고 있는 아치인

_7000 아치인 화합의 장 적도제! 폐쇄된 입지관(옛 승선생활관)에서 올해 처음 진행된 ‘다크둠(귀신의 집)’이 큰 인기를 얻으며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크둠 보다 아치인을 가슴 떨리게 했던 것은 시크릿도, 천재노창과 기리보이도, 슈퍼스타H도 아니었다. 부스마다, 주점마다 ‘그’와 ‘그녀’를 찾는 핑크빛 레이더가 그 정체였다. ‘시크릿을 보며 절규하던 귀여운 그녀’를 찾는가 하면 ‘손수건을 목에 매고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분’, ‘주점에서 매너 넘치셨던 키 큰 남자분’를 울부짖었다. 축제는 그야말로 아치인이 화합하고 함께 즐기는 사랑의 축제였다. 하지만 일부 대학 내 균열을 조장하거나 이를 꾸짖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학내커뮤니티에는 ‘왜 유독 축제 때만 되면 해사대와 타단대는 동반자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인지 희대의 난제다’는 익명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셔틀버스(98회), 순환버스, 기사님, 셔틀버스 간담회

타요, 타요, 우리 모두 타요!
셔틀을 둘러싼 논쟁, 애가 타요!

우리대학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다

_방파제를 달려 육지와 아치섬을 이어주는 노란버스. 아치인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다. 셔틀버스 이용에 있어 버스기사의 욕설, 난폭운전, 버스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것 등의 불만이 올해도 꺼지지 않자 총학생회 측에서 ‘셔틀버스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순환버스 이용수칙 등이 합의 되었으나 여전히 셔틀버스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셔틀버스 입석 불가’ 공지가 내려지며 다시금 학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총여학생회(28회), 인권위원회(5회), 폐지, 교칙개정

총여학생회 폐지결정
새로운 학생기구 생길까?


_3년째 총여학생회의 자리가 비며 그동안 총학생회 산하 여성국에서 해당 업무를 도맡는 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올해 또한 재보궐까지 후보가 나오지 않자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여학생회 존폐 안건’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전학대회 결과 ‘총여학생회가 없다고 해서 여학생의 의견이 묵살된 적은 없었다’는 의견 등 총여학생회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에 10월 열린 3차 전학대회에서는 총여학생회 폐지와 관련 회칙 삭제를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폐지로 인해 학생의 의견을 표출하는 자치기구 하나가 없어지게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에서는 총여학생회의 자리를 대체할 ‘인권위원회’ 등의 설립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시국선언(26회), 최순실(23회), 박근혜(7회)

분노를 표출한 아치인
시국이 어느때인데….

시국선언 중인 학생들

_최순실게이트, 아니 박근혜게이트가 알려지며 온 국민의 분노를 샀다. 짧은 시간동안 총 26회 ‘시국선언’이 언급되었으며 ‘최순실’ 관련 키워드가 23회, ‘박근혜’ 관련 키워드가 7회로 사건에 대한 아치인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어울림관 1층의 대자보를 시작으로 1인 시위, 릴레이 시위, 현수막, 시국선언 등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졌다. 한편, 시국선언을 놓고 미적지근한 총학생회의 태도와 분분한 의견으로 학내커뮤니티가 떠들썩하기도 했다.

 

 

근로장학생(56회), 국가장학금(31회), 근로비

근로장학생의 한
근로비는 제때 부탁드려요


_우리대학 장학과의 일처리가 늦어지며 지난 1학기 ‘국가근로장학생’선발이 일주일 정도 미뤄졌다. 2학기의 경우 1달이나 미뤄졌다고 하니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애매한 학생들의 푸념이 반영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매월 10일, 근로비 입금을 기다리는 근로장학생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기도 했다. 학내커뮤니티에는 ‘2~3일 늦는 것에 양해를 해달라고 하셔서, 철없이 이야기하고 싶진 않았지만 최소한 늦는 것에 대한 공지는 부탁드린다’고 익명의 글이 게시되었다.

 

 

세월호(34회), 인양(18회)

_올해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의 2주기였다.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세월호’를 대하는 태도 또한 남달랐다.

 


강남역(20회), 묻지마(11회), 여성혐오(29회),

여혐(22회), 남성혐오(7회), 남혐(13회)

_5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우리대학 학생들 또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정신병자의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볼 것 인가, ‘여성혐오’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혹은 ‘섣부른 일반화’는 아닌가 학내 의견 또한 분분했다.

 

 

태풍(7회), 차바, 방파제

태풍 ‘차바’로 임시휴업, 덜덜….

태풍 차바로 인해 아치잔디구장이 쓰레기로 뒤덮였다

_10월 5일, 제 18호 태풍 ‘차바’가 우리대학을 덮쳤다.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셔틀버스를 덮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하며, 대학 측은 당일 오전 ‘임시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시설과에 따르면 공과대학1호관의 천정재가 날아가고, 일부 건물의 출입문, 외부 화강석 등이 파손되었다고 한다. 또한 풋살구장, 농구장의 펜스가 무너지고 쓰레기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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