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뜨거운 안녕! 2016학생회를 말하다
[대학] 뜨거운 안녕! 2016학생회를 말하다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6.12.0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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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2016학생회를 말하다



_찬바람이 코끝에 스민다. 다시 추워지는 것을 보니, 꽃샘추위와 함께 출범한 2016학생회와도 안녕을 말할 때가 온 것이다. 여러 공약이 있었다. 시설적인 부분, 복지 부분, 환경 부분, 사회적인 부분까지. 어느 것 하나 학생을 위하지 않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을 위한 공약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학생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공약이 지켜졌는지,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뜨겁게 뛰어다녔는지의 과정이 중요할 것이다. 아치인을 위해 뜨겁게 뛰었다는 그들과 뜨거운 안녕을 고하며, 2016 학생회의 한 해를 말해본다.

 

 총 학생회

_SeeU 총학생회에서 올 한해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김영근 총 학생회장은 “우리학우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 대해, 잘못됐으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 공약 중에는 ▲학생(인권)위원회 설립 ▲아치인들과의 상시적인 소통의 매체 마련 등이 돋보였다. 실제로 지속되는 순환버스 문제 해결을 위해 ‘셔틀버스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학생(인권)위원회를 모집해 6~7회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완전한 참여를 이끌지 못한 점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참여자 대부분이 학생회나 집행부로, 일반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했을 뿐 아니라 상시적인 소통 또한 전학대회(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은 “소통을 위해 학교나 학생회에 대한 건의사항을 무기명으로 제출할 수 있는 ‘포스트잇 게시판’을 어울림관 내 설치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0월, 닫혀있던 학생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게이트가 터지며 발 빠르지 못한, 미적지근한 총학생회의 대응이 학우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정된 행사까지 겹치면서 총학생회는 때 아닌 홍역을 앓았다. 빗발치는 학내 비판 여론으로 예정된 행사를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근 총학생회장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이전과 달리 학우들이 행동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학우들이 많은 목소리를 내준 것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다음 총학생회에게 그는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과대학 학생회



_올해 공대학생회 공약은 ‘내부 복지 강화’에 있었다. ▲공대1호관 층별 로비 휴게공간 조성 ▲공대2호관 강의실 및 화장실 환경 개선이 그 예이다. 공대1호관의 경우 작년 계획된 것을 재검토한 후 배치해, 층별로 팀플룸을 확보했다. 공대2호관의 경우 행정실과의 협의로, 빠르면 올 겨울 강의실 전반적인 빔 프로젝터, 책걸상 교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학기, 많은 학우들의 질타가 공대학생회에 쏟아지기도 했다. 시험기간마다 진행한 ‘라면판매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법이라는 것이 지적되며 사업이 중단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대해 최정권 공대 학생회장은 “이전에 해왔던 대로 진행해, 잘못된 것이지 잘 몰랐다”며 “누구를 원망하기보다 질타해주신 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인수인계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공대 학생회에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예산보고회를 열기도 했지만 과 회장단, 학생회 이외 일반학우들의 참석률이 현저히 낮아 아쉬움이 남는다. 끝으로, 다음 학생회에게 그는 “학생회가 많은 예산을 다루다 보니 유혹이 있을 수도 있다”며 “다른 것들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껏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제대학 학생회

_국제대 로비로 들어선 TV에는 기존에 나오던 CNN이나 중화방송 대신 한 해 동안 국제대 학생들이 활동한 것을 직접 편집한 동영상이 나온다. 이는 국제대 취향저격 학생회 공약의 일환으로 이외에도 학사일정, 공지사항 등을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느리게 가는 우체통 사업 ▲영화 상영 ▲1층 로비 TV프로그램 활용 등 국제대만의 톡톡 튀는 감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공약이행으로 영화 ‘주토피아’와 ‘터널’을 상영했으나 학우들의 참여 저조로 2회에 그치기도 했다. 또한 ‘만나게 해 듀오’프로그램도 인프라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이행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고성민 국제대 학생회장은 “최대한 공약을 이행하려고 했지만 소통이나 참여에서 남기도 한다”며 “나름 노력하며 재밌게 보낸 일 년 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체육대회는 비 때문에 낭패를 봤다”며 “올해는 날씨 때문에 학생처에 양해를 구해가며 두 번이나 미루기도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끝으로 다음 학생회에게 “준비를 잘 해 지금의 학생회를 밟고 학우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주는, 더 나은 학생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양과학기술대학 학생회

_해과기대 가온 학생회의 출발은 보궐선거로 두 달 늦게 시작되었다. 권태욱 해과기대 학생회장은 “일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했다”며 “집이 부산 연산동인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간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한 해 동안 해과기대인의 통합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이에 ▲해과기대 통합 멘토링 ▲해과기대 단합대회(종목 다양화) 등 함께하는 공약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단합대회를 통해 기존에 있던 농구, 축구, 족구뿐 아니라 볼링, 당구, 탁구, e-sports등 많은 종목을 수시로 진행했다. 권태욱 해과기대 학생회장은 “기존에는 남학우만 참여했던 종목 위주였다”며 “여러 종목이 추가되며 여학우도 참여를 하고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반면 해과기대 통합 멘토링의 경우 기존의 각 과 멘토링 사업이 이미 구축되어 있어 사실상 이행에 실패했다. 이외 공약으로 해양레저스포츠 강좌를 무료로 진행해 모든 강좌가 마감되는 등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 권태욱 해과기대 학생회장은 “다음이 누구일지 모르지만 선거 때 가진 열정, 초심을 지키고 청렴해야한다”며 “사익을 챙기다 더 큰 것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사대학 사관부

_올해 2학기 사관부인 청화 사관부는 약 24개에 달하는 많은 공약을 내걸고 시작했다. 특히, 그 중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관복 구성 수정 ▲L&TP 재검토 등의 공약 이행에 앞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관복 구성의 경우 여학우 관복(치마, 구두, 하정복 벨트)을 남학우와 같은 구성으로 통일해 예산을 줄이고, 내년 증액 예정인 관복예산으로 동니트 등을 추가해 수정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TP의 경우 STCW(선원 훈련 기준 관련 국제협약)의 문제 때문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폐지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대신 우수 보고서를 제출하는 팀에 보상을 하는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해 사관부는 기존의 명예사관부 건의함 외에 사관부 건의함을 새로 마련했다. 이에 대해 장태영 사관장은 “고민, 상담, 시설, 복지, 교육 부분 등 많은 질문과 건의가 올라왔다”며 “신중하고 신속한 답변을 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그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정도를 걷고,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한다”며 “동기들을 경쟁자가 아닌 한 배를 탄 동료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다음 사관장에게 “현재 2팀이 경선 중인데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또한 여러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학우들과 교수, 학우들과 외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학생회 공약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론사 홈페이지(http://www.kmoumedia.com) 또는 한국해양대신문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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