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 해양대신문사
  • 승인 2017.04.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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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해양행정학과 14)

_ 이제 대학교 4학년으로서 대학생활의 마지막 학년이 다가오고 있다. 다들 이시기가 되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닥쳐오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우리 학교를 3년간 다니고 앞으로 있을 1년을 생각하면 불안하지만 분명히 좋은 일이 올 것이라는 생각도 분명하다.
_ 내가 우리 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목표 없이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목표로 하는 대학을 설정하고 처음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던 건지 수능에서 평소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받아 큰 걱정 없이 해양대에 지원했으며 발표날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을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_ 대학 생활에 대한 엄청난 기대와는 달리 초반에 비교적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시골에서 거의 20년을 살아왔던 나였고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은 처음이었던 탓에 주변 환경에 너무 많은 신경이 쏠렸고 그것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던 판에 소심했던 성격으로 학과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그때 타지에서 처음 맞아보는 외로움에 크게 힘들었다. 그 당시 학교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서 새롭게 친해진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취미를 만들다 보니 시간을 잘 보내게 되었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_ 1학년 때는 소심하고 사람 대하는 법을 잘 몰랐지만 1학년이 끝나가고, 2학년이 시작하면서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서 사람을 대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친한 친구들도 제법 생기고 과 사람들과도 잘 지내게 되었다.
_ 2학년 들어서 시작한 동아리 활동도 나에게 많은 경험과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학과 밖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었고 같은 활동을 하며 즐거움을 느낀다는 소속감이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 이 당시에 전공 공부는 꽤나 흥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는 방식이 잘못되었던 것인지 성실하게 하지 않은 탓인지는 몰라도 학점은 가장 낮게 나온 시기였다. 덕분에 이 이후로는 시험기간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도 했다.
_ 이후 3학년이 되면서 전공 공부도 그전에 비해 늘어났으며 동아리 집부를 함께하며 여러 가지 일이 겹치니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바빠지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바쁜 대학생활이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전과는 다른 바쁜 날들로 한 학기를 보내고 나니 그간 피곤했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처음으로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주저하는 듯했지만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점점 대담해지고 여러모로 성숙해지는 나를 볼 수 있었다.
_ 나는 다시 새로운 학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 큰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잘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에 닥친 취업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난관이 해결 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취업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누군가처럼 치열하게 목표를 좇아가고 역동적으로 살아가지 않더라도 내가 행복하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을 것이고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인생이 아닐지라도 나만의 즐거움을 만들어 살아간다면 된다. 그저 앞으로 힘든 날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 자신이 행복하도록 노력하길 바라면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려 한다.

 

박은서(해양행정학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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