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캠퍼스, 더 나은 흡연 구역은?
더 나은 캠퍼스, 더 나은 흡연 구역은?
  • 박재은 수습기자
  • 승인 2017.04.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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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캠퍼스 내의 흡연 구역(노란 점)

_지난 2015년 우리대학은 캠퍼스 내에 총 16곳의 흡연 구역을 지정하였다. 현재 지정된 흡연 구역에는 흡연 팻말이 세워져 있거나 흡연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_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흡연 구역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흡연 구역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지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_도서관 정문 앞 쉼터는 흡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도서관 정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이곳을 지나쳐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마주영(항해학부.16) 학생은 “책을 빌리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갈 때마다 원치 않게 담배 연기를 맡아야 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흡연 구역이 학생들이 지나는 주된 길목에 위치해 있어 담배 연기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였다.
_그렇다면 흡연 구역은 무슨 기준으로 설치되는 것일까? 흡연 구역 설치에 관한 현행 법령을 살펴보면 “실외 흡연실은 각 시설의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상의 거리에 설치하여야 한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 [별표2])고 명시되어있다. 이 시행규칙은 단순히 건물과의 거리는 고려하고 있으나, 유동인구 수, 접근성 등과 같은 실질적 위치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우리대학의 경우 10미터 이상이라는 규정도 지켜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_흡연 구역에 관한 관계 법령 미비와 이 조차 지키지 않은 대학당국의 무관심 속에 '흡연자만을 위한 흡연 구역'을 지나는 비흡연자들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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