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을 함께 달려온 한바다호, 새롭게 변모 예정
40여 년을 함께 달려온 한바다호, 새롭게 변모 예정
  • 김현지 기자
  • 승인 2017.06.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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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로 인해 더 이상 실습선으로는 사용될 수 없어

▲ 2006년 한바다호 취항 모습

_40여 년간 해사대 학생들의 실습에 이용되었던 한바다호가 내후년 6월부터 해양안전체험학습장으로 거듭난다. 한바다호는 1975년 일본에서 건조된 이래로 30여 년간 우리대학 학생들을 태우고 지구 20바퀴 이상 항해했다. 이후 2007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임대돼 10년간 선원양성교육을 위한 실습선으로 활용되었으며, 올해 말 그 임기를 다한다. 우리대학은 43년 된 한바다호의 노후화로 인해 더 이상 학생들의 실습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를 위해 한바다호를 해양안전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부산시와 부산시 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_새로운 모습의 한바다호는 ▲해양안전체험학습장 ▲선박박물관 ▲종합 안전교육훈련장 등 크게 세 가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해양안전체험학습장은 선박에서 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개조하여 시청각 교육부터 선상 화재대피 및 소화, 선박 조정 시뮬레이터를 통한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선박 박물관은 교육용 공간을 비롯해 조타실, 기관실, 사관식당 등의 공간을 이용하여 항해·기관·통신설비, 실습선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 종합 안전교육훈련장은 안전교육 교사, 해양레저 교육자 등을 대상으로 생존해양훈련, 구명정훈련, 상급 소화과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_임기를 다한 한바다호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두 곳은 승선생활관 앞 또는 승선생활관과 앵카탑 사이의 방파제 측면이다. 두 곳 모두 한바다호를 육상에 올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비용과 전체 건물과의 조화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비용 면에서는 승선생활관 쪽이 더 저렴하지만 전체 건물과의 조화를 보면 방파제 측면에 위치하는 게 더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운항훈련원 박준모 실습지원팀장은 "한바다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실습선으로서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번 변화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해운업계에 힘썼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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