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투를 빈다
건투를 빈다
  • 윤종건 기자
  • 승인 2017.09.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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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누군가의 인식에 의해 나의 생각이 정의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 언제부턴가 인간관계를 넘어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우리 대학은 어느 정도일까?’하는 의문이다. 동시에 학내외 커뮤니티를 보면 대학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적지 않다. 어떤 의도를 적은 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대학을 다니는 입장에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_물론 대학생들의 무너져가는 멘탈은 여러 신조어로 설명되어져 왔다. ‘대2병’은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자신의 전공과 미래에 대해 회의감, 허무감, 우울감에 빠지는 현상이다. 또한 ‘사망년’이라는 말은 대학교 3학년이 온갖 스펙을 준비하느라 곧 ‘사망’할 것 같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대학생이라면 크든 작든 이러한 고민을 해왔을 것이고, 지금의 나의 상황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면 증상은 더욱 심각하리라.

_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대학이 곧 나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는다. 나를 둘러싼 세계는 언제든 변한다. 이러한 세계에 일희일비하며 후회하고, 체념하고, 무기력하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고 말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지금 우리의 길을 개척해 가자.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우리에게 가야할 길은 많다. 인생의 여러 갈림길에서 선택의 순간은 숱하게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오로지 나만이 그 방향과 속도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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