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로 사라진 우리만의 교양 수업
뒤안길로 사라진 우리만의 교양 수업
  • 임다빈
  • 승인 2017.09.05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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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강의 올 2학기부터 폐강돼

▲ 2017학년도 1학기 마지막 월드비전 강좌

_우리대학만의 교양수업인 월드비전 강의를 이제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학기, Pass&Fail이었던 평가방식이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올해의 재정급감과 교양과정 개편바람을 피하지 못해 올 2학기부터 아예 폐강된 것이다.

_월드비전 강의는 만 9년을 이어온 우리대학의 대표 교양강의로서 일반적인 강의와 다르게 수강인원도 많았고, 매 강의가 다른 주제로 구성되는 옴니버스식의 강의였다. 초대되는 강사진은 교외의 저명한 인사들로 구성되었고, 수업은 강사진들이 살아온 삶에서 우러나오는 교훈을 듣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수업의 말미에는 학생들이 직접 질문하고 소통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의가 시작되던 9년 전에 비해 재정악화로 학교를 찾는 인사들이 줄어들고 지역중심의 인물로 바뀌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각계의 인사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성찰하는 유일한 강의인 월드비전 강의가 폐강된다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 김민혜(해사법학부•16) 학생은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는 즐겁고 유익한 강의였는데 이제는 들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_우리대학 강의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월드비전 강의. 교내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각을 제시해 주던 월드비전의 빈자리를 채울 더 좋은 강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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