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부
제 2 부
  • 김기태
  • 승인 2017.09.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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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의 여파 아치섬을 덮치다.

지난 호에서..

_거대기업 한진해운이 왜 파산하게 되었는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해 보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으로는 휴전중인 북한이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섬과 같은 지리적 위치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절대 망하지 않을 것만 같던 해운업. 그 중에서 대기업인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국가적인 큰 손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에게도 큰 피해가 있을까? 우리대학 학생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그리고 세계적인 해운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호에서 살펴보자.

 

 

 

한진해운 파산에 의한 우리학교 학생들의 피해는?

_한진해운이 파산되고 난 이후 우리학생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다고 생각할까?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해사대학 학생 : “저는 해사대학 3학년 학생입니다. 한진해운의 파산은 큰 문제입니다. 국가기간산업의 한 축인 해운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간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그 위에 쌓인 것들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겪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해사대학 학생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습TO도 줄어들었고 선배들 취직도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들었습니다. 한진해운에서 실직하신 분들이 재취업을 준비하며 경쟁이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취직이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해사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군대에 가야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마저 들고 있습니다. 작년 입결도 부진하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참 걱정이 크네요.”

 

 

 

국제대학 학생 : “저는 국제대학 3학년 학생입니다. 한진해운의 파산이 국가적 손실이고 해운업 쪽으로 취직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해사대학 학생들은 직접적으로 피해가 있겠지요. 뿐만 아니라 다른 과 학생들도 해양대학교 학생으로서 한진해운 파산에 대해 좀 더 가까운 입장이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 같아요.”

 

 

 

정영석 교수(해사법학부) : 해사대학 학생들은 절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한진해운에서 학생들을 많이 채용하고 월급도 많이 줬으니까요. 하지만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학교에서 해사대학 학생 이외의 학생들은 근 10년 동안 한진해운에 취업률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 해사대학 학생들은 피해가 크지만 나머지 학과 학생들은 큰 피해가 없을 전망입니다.”

 

 

 

_실제로 병역특례 TO는 매년 1000명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해사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병역특례를 하지 못해 군대에 갈 위험은 높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을 가장 많이 채용했고 임금이 높던 회사가 사라지며 체감되는 피해가 큰 것 같다.

 

 

 

그렇다면 한진해운을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살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_위의 내용을 보면 한진해운에 정부 지원을 통해 살리지 않은 것이 큰 실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해 운임이 상승하여 해운업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HRCI(컨테이너 용선지수)는 한진해운 파산(2017.02.17.)당시 407.00을 기록했으나 파산이후(2017.05.03.) 613.00으로 급등했으며 현재(2017.08.16.)580.00을 기록하고 있다. BDI(발틱운임지수)는 한진해운 파산(2017.02.17.)당시 741을 기록하였으나 파산이후(2017.03.29.) 1338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현재(2017.08.16.)1207을 기록 중이다. 운임이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파산 이전 해운업은 굉장히 침체된 시기였다. 그 침체의 이유가 세계적인 불황으로 물동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선복량이 많은 것이 이유이다. , 수요는 거의 일정한 반면 공급이 과잉되어 운임이 매우 낮았던 것이다. 그런데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한진해운이 가지고 있던 선박의 상당부분을 폐선했다. 거기다 머스크와 MSC등의 세계적인 선사들도 한진해운의 선박과 비슷한 크기의 선박을 일부 폐선했다. 이렇게 되어 공급이 줄게 되었고 운임이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럼 앞으로 해운시장이 회복을 거쳐 호황을 맞이할 것인가?

_지금의 회복은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진해운이 파산하게 되면서 공급이 줄어 운임이 상승한 것은 맞지만 신조선 발주량이 있고 신조선이 인도되면 시장에 다시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게다가 과거보다 기술이 진보했고 많은 선사들이 낮은 운임 때문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규모가 큰 선박이 시장에 공급된다. 해운시장의 공급량은 선박의 척수가 아닌 공간으로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노후선박을 폐선하더라도 규모가 큰 선박이 시장에 공급되면 해운시장의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초과공급사태가 해결되어야 해운시장이 회복을 거쳐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선사들이 전략적 제휴를 맺는 추세이다.

 

 

▲ 발틱운임지수

 

▲ 컨테이너 용선지수

 

결과적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후 앞으로 우리나라는 해운업이 어려워질까?

_한진해운이 파산함으로 우리나라 해운업이 타격을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부산항은 세계 6대 항만으로서 이정도 충격에 버틸 힘이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굉장히 많은 나라이며 원재료를 수입해서 가공한 뒤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수입량 수출량 모두 많다. 수출입량이 급락하지 않는 이상 부산항에 선박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고 우리나라의 해운업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산항 물동량도 잠시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하였다. 한진해운의 파산은 국가적인 피해이고 우리나라 해운업에도 피해를 준 것은 분명하나 회복하지 못할 치명적인 피해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해운업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층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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